2010-05-14 10:44

인천공항, 사상최초 최고공항상 5연패

ACI 평가서 4개부문 휩쓸어
인천국제공항이 세계 1,700여 공항의 협의체인 국제공항협의회(ACI)가 매년 실시하는 공항 분야의 노벨상으로 평가받는 세계 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 사상 처음으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년 연속 세계 1위, 세계 최고 공항상을 수상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3일 오후 중국 하이난 산야 힐튼호텔에서 개최된 공항서비스평가 시상식에서 종합부문격인 세계최우수공항과 아시아-태평양최고공항, 중대형최고공항(2500만~4000만명), 공항서비스 수준 향상에 기여한 점을 인정해 특별히 제정된 ASQ 특별상을 포함해 인천공항이 속한 4개 부분을 모두 수상했다고 밝혔다.

1993년 이후 매년 시행돼 온 세계 공항서비스평가에서 두바이공항이 3년 연속 세계 최고 공항으로 선정된 적은 있지만 5년 연속으로 세계 최고 공항의 지위를 유지한 공항은 인천공항이 유일하다. 인천공항에 이어 싱가포르공항이 각 부문 2위를 차지했다.

ACI는 지난 한 해동안 분기별로 7개 서비스 분야와 27개 시설·운영분야 등 총 34개 분야에 걸쳐 세계 각국의 공항이용객 25만명을 대상으로 1:1 직접면접 설문조사에 기초해 순위를 평가했다. ACI는 전 세계 181개국 1700여 공항이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는 공항 분야의 UN 자문기구다.

시상식에 참석한 이채욱 사장은 “앞으로도 문화예술의 ‘혼’이 깃든 차별화된 서비스로 세계 최고 공항의 위상을 이어가는 한편, 세계 1등 공항의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해외사업 추가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는 시상식 하루 전인 12일 시상식과 ACI 아태 컨퍼런스의 주최공항인 하이난공항그룹과 협력협정을 체결했다.

하이난섬의 관문공항인 하이쿠공항과 산야공항을 비롯해 현재 중국의 11개 공항을 운영하고 있는 하이난공항그룹은 이번 협정 체결을 통해 인천공항의 공항 운영 노하우와 해외사업 공동 참여의 기회를 모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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