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14 13:54
대한항공 1분기 실적 높이 날았다
영업이익 2202억…33배 늘어
대한항공이 사상 최대의 1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고공 비행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빌딩 강당에서 열린 기업투자설명회에서 매출 2조5990억원, 영업이익 2202억원을 각각 기록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역대 1분기 최대치였던 지난해 2조2644억원에 견줘 14.8%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1년 전의 66억원에 비해 33배 이상(3236%) 늘어났으며 역대 1분기 최대치인 2007년 1514억원에 비해서도 45.4% 늘어났다.
사상 최고의 1분기 실적을 기록한 것은 전체 매출에서 55%를 차지하는 여객 사업이 호조를 이뤘기 때문이다. 이 기간 동안 국제선 여객 수송 실적은 389만여명으로 1년 전 327만명에 견줘 19% 증가했으며,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 2008년 341만명보다도 14% 늘어났다.
여객 수요 증가는 국내 경기 회복의 영향으로 해외 여행자가 늘어나면서 중국∙동남아 노선이 크게 증가했으며, 미주∙대양주∙구주 등의 장거리 노선도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차세대 명품 좌석 배치, 신형 항공기 도입, 글로벌 노선망을 활용한 환승 수요 공략도 여객 수요 증가의 밑바탕이 됐다는 분석이다. 대한항공의 여객 사업 1분기 매출액은 매년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33%를 차지하는 화물 사업도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물동량이 늘어나면서 큰 폭의 성장세를 일궜다. 1분기 대한항공 화물 수송량은 전년 19억1200만톤킬로미터(FTK) 대비 21.1% 늘어난 23억1500만FTK를 기록했다.
특히 국내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수출 물량 증가에 힘입어 한국지역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 24%에서 올해는 37%로 증가한 것이 외형확대에 한몫했다는 평가다.
대한항공은 국내∙외 경제 회복으로 인해 여객∙화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한∙미 비자면제협정 과 한∙캐나다간 항공자유화 효과 본격화 및 중국 상하이 엑스포 등의 특수가 예상됨에 따라 올해 분기 영업실적은 계속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사업계획에서 연간 매출 10조6천억원, 영업이익 8천억원을 목표로 정해놓고 있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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