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덱스가 지난 22일, 미국 워싱턴 주 에버렛에서 미국계 글로벌 화물 항공사로는 처음으로 보잉 777 화물기(Boeing 777F)를 도입하며 특송 서비스의 신세계를 열었다.
보잉사의 777 화물기는 트윈엔진 장착 화물기중 가장 크며, 약 97.5톤(215,000 파운드)의 화물을 싣고, 미주 동서부 횡단 거리의 세 배에 해당하는 약 10,742km(6,675 마일)를 비행할 수 있어, 트윈엔진 장착 화물기 중 가장 긴 항속거리를 자랑한다.
이는 지금까지 페덱스의 주요 장거리 화물기였던 MD-11보다 항속거리는3,862km(2,400마일), 적재용량은 약 6.4 톤(14,000 파운드)이상 향상된 수치이다.
페덱스는 현재 가장 많은 수의 동종 모델을 보잉사에 발주해 놓은 상태다.
데이비드 커닝햄 (David L. Cunningham, Jr.)페덱스 아태지역 회장은 “보잉 777화물기의 도입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고객들에게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페덱스의 끊임없는 노력을 의미 한다”며 “777화물기는 높은 적재 용량, 친환경적인 연료 효율성 및 긴 항속거리를 통해 보다 많은 대양횡단 노선을 더 빠르게 연결하여, 더욱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함은 물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늘어나는 화물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650대 이상의 자사 항공기를 보유, 세계 최대 화물 항공사인 페덱스는 이번 777화물기 도입을 통해 선도 화물 항공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뿐 아니라, 새로운 화물기의 국제항로 도입으로 페덱스 글로벌 네트워크의 효율성 또한 극대화될 전망이다.
페덱스는 새 글로벌 화물기 도입을 통해 아시아, 유럽, 미국 등 세계 주요 시장과 국제 허브를 더욱 빠르게 연결하고 더 많은 물량을 운송할 수 있어 고객들에게는 배송 물품 접수 시간이 연장이라는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게 된다. 777 화물기로 운송할 경우, 기존의 MD-11을 이용했을 때보다 아시아-미국 운항시간은 1시간에서 최대 3시간까지 단축된다.
한편 777화물기는 고객 서비스 증진 이외에도 ▲MD-11보다 18% 낮은 연료 소비 ▲탄소 배출을 18% 낮춘 최첨단 엔진 기술 ▲공항 소음 기준에 맞춰 조용한 이착륙을 가능케 하는 최첨단 저소음 기술 ▲같은 수준의 항공기 중 가장 적은 유지비 및 운용비용 등 친환경적 혜택과 효율성을 지닌다.
마이클 L. 더커(Michael L. Ducker) 페덱스 인터내셔널 회장은 “777 화물기는 화물 업계의 게임 체인저”라고 소개하며, “운용 효율성과 환경에 대한 혜택만으로도 주목할 만한 이 화물기는 페덱스의 서비스 향상을 극대화시켜 자사 국제 운송의 수준을 한 차원 높여줄 것이다. 전 세계 페덱스 고객들은 더욱 확대된 논스톱 항로와 단축된 운송 시간으로 국제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페덱스는 2010년 4월을 기준으로 4대의 777 화물기를 아시아와 미국을 잇는 항로에 도입할 예정이며, 이를 포함해 2014년까지 총 15대의 777 화물기가 도입될 예정이다.
또 15대 화물기를 추가 발주해 놓은 상태로, 이 물량은 2014년부터 2019년 까지 5년에 걸쳐 차례로 인도받게 된다. 페덱스는 이미 발주한 30대 외에도 현재 동기종 15대의 추가 구입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보잉사에서 발표한 시장 전망 보고서에 의하면, 아시아태평양지역은 향후 글로벌 화물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최대시장이 될 것이며, 향후 20년간 연평균 5.4% 비율로 성장할 전망이다.<배종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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