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사료 창고 잇단 착공

대체부지 미확보 등을 이유로 지연되고 있는 울산항 사료부원료 창고건립 공사가 시작돼 울산항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울산항만공사(UPA) 등에 따르면 대한통운㈜이 최근 울산항 제2부두 사료보관창고 신축공사 중 건축·토목공사를 위한 착수계를 제출한 데 이어 자재반입을 마무리짓고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타설 작업에 들어간다.

연면적과 건축면적이 동일한 1만3415㎡ 규모의 사료보관창고는 내년 2월말 준공 예정으로 전체 사업비는 75억원(건축토목비만은 67억원)이다. 저장능력은 8만3000t 규모.

이와 함께 동부건설㈜도 이달말까지 울산본항 제3부두에 건립 예정인 사료보관창고 착수계를 제출하고 본격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동부건설은 99억원을 들여 1만3576㎡ 면적에 8만여t 저장 능력의 사료원료 보관창고 2개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들 업체는 당초 지난 97년 하반기 창고 건립과 관련된 항만공사 시행 허가절차를 거쳐 놓은 상황에서 장기간 공사를 미뤄오다 지난해 창고 준공과 동시에 가동에 들어가기로 했지만 대체부지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또다시 사업 시행시기를 연기한 바 있다.

UPA 관계자는 “창고 건립이 완료되면 사료부원료 비산먼지 저감 등 클린 울산항 만들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통운은 현재 실시설계가 진행중인 석탄부두 야적장 포장 등과 관련해 175억원의 사업비로 공해방지시설과 살수·세륜시설 등을 함께 설치키로 해 석탄부두와 인근 도로 등의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착공시기는 8월말∼9월초가 될 전망이다.<코리아쉬핑가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