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사성문 (주)한세 대표이사 ]

물류와경영: 상당히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제품을 개발하셨는데, 우선 귀사
에서 생산하는 파렛트의 장점을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서성문 대표이사: 아이디어라기 보다는 경쟁력 있는 상품이라고 생각합니다
. 먼저 가격이 저렴하고, 중량이 가볍고, 외관이 미려하며, 지속적으로 사
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제품이 성공할 경우 수입대체효과도 크고, 철강 신수요를 창출할 수 있
다는 점에서 국가적으로도 매우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현재 국
내파렛트시장의 연 생산량이 약 8백만매라고 봤을 때 철제의 비중이 높아지
면 원목 수입은 그만큼 줄어드는 것 아니겠습니까.

물류와경영: 생산설비 부문에 상당히 많은 투자를 하셨는데, 시장에 기대가
너무 큰 것은 아닌지요. 또 재원조달도 쉬운 일은 아닐텐데요...

서성문 대표이사: 경량 스키드형 철제파렛트의 경우 시제품에 대한 반응이
매우 좋습니다. 특히 가격적인 면에서 플라스틱파렛트는 물론 목재파렛트와
도 충분히 견줄만한 경쟁력을 갖추었습니다. 이렇게 저가의 좋은 제품을 만
들기 위해서는 자동화라인이 필수라고 하겠습니다.
용접로봇이나 지그시스템 등 고가장비를 들여온 것은 국내의 목재파렛트시
장을 철제파렛트로 전면 개편해보자는 원대한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서입니
다.
현재 투자되는 자금에 있어서는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안전관리공단에서 각각
3억원과 2억원을 지원받았고, 그외에도 우리 회사의 기술수준을 믿고 지원
하겠다는 곳이 많습니다. 물론 자체적으로도 주주들이 지속적인 투자를 계
속하고 있구요.

물류와경영: 기술적으로 볼 때는 어느 정도 수준에 와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서성문 대표이사: 아마 우리나라 파렛트 회사중에서 벤처기업으로 선정된
회사는 우리 회사가 처음 아닌가 생각합니다. 관련법을 보면 총 매출액의 5
/100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하는 회사는 벤처기업이라고 명시되어 있는
데 우리 회사의 경우 13.38%를 연구개발비로 투자했으니까요. 뿐만 아니라
현재 출원된 특허권으로도 특허청에 벤처기업 신청을 해놓고 있는 상태입니
다.
또 최근 중소기업청이 지원하는 기술개발자금에도 지원신청을 해놓고 있는
데, 포항지역에서 유일하게 우리 회사가 지원대상으로 검토되고 있습니다.
철제 파렛트 제조기술면에서는 자동화라인을 자체 설계, 제작한 것만 봐도
국내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물류와경영: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매우 위축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영업에
많은 애로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서성문 대표이사: 우선은 주력제품인 박스형 철제파렛트의 영업을 강화하여
포항지역의 포철관련 회사에 납품량을 확대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런후 대
구·경북지역으로 확대하고 궁극적으로는 서울지역을 서울·경인지역으로
진출할 계획입니다.
또 원자재 생산업체인 포항제철과 협력하여 원활한 수급이 이뤄지도록 하고
, 어느 정도 지원방안도 모색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우리 회사가
잘될 경우 포철의 철강 신수요 개발에 도움을 줄 것이기 때문에 원활한 협
조가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