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ON 2000」로 미래를 준비하는 미국 컨테이너항 오클랜드]

오클랜드항은 최근 차세대 선박들을 취급하기 위해 항구의 해상(海床)을 준
설하는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Vision 2000’의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까지 오클랜드의 외항 바닥은 42피트까지 준설됐고, 내항 정비도 곧 마
무리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당초 오클랜드는 외항을 48피트까지 준설할 계획이었으나 현재 확정된 프로
젝트는 50피트까지 준설해 수심이 깊어야 기항이 가능한 딥 드래프트(deep-
draft) 컨테이너선박까지 기항할 수 있다.
오클랜드 확장 계획에 있어서 가장 만만찮은 도전은 현재 항구에서 이용되
고 있는 단선철도를 재정비하여 철도시설을 향상, 기존 철도시설을 최신 복
합철도시설로 통합, 정리한 국제복합운송터미널(Joint Intermodal Terminal
: JIT)로 개발하는 것이다. JIT는 현재 Union Pacific Railroad가 소유하고
있는 지와 이전에 해군군수센터기지가 있던 땅에 들어설 계획이다.
JIT는 항구에 닿는 모든 철도 라인을 통합하여 복합화물을 효율적으로 운송
시키기 위해 항구가 소유, 관할하고 있는 도로들을 거쳐 철도터미널과 해상
터미널이 연결될 수 있도록 항만중앙부에 위치하게 된다.

항공화물 증가에 대비 6억달러투자

샌프란시스코만(San Fransisco Bay) 지역의 항공수송 중심지인 오클랜드국
제공항 역시 이 지역에서의 기반을 유지하면서 장차 세계시장으로 성장할
채비를 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만 동편 중앙에 위치한 2,600acre 크기의 오클랜드공항 운영자
이자 오클랜드항의 항공부문 이사인 스티브 그로스먼(Steve Grossman) 氏는
“항공화물운송은 오클랜드국제공항의 성장을 위한 핵심 분야이다. 현재
까지 오클랜드는 국내 및 국외 항공화물을 취급하면서 성장해 왔지만, 건실
한 미래의 성패 여부는 장차 세계시장으로 뻗어갈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고 말했다.
여객 운송은 지난 해 973만명으로 약 1% 감소한 채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
지만, 화물량은 1996년도에 13억6천만 파운드(615,964mt)까지 급상승했고,
1997년도 국내 및 국외 화물 운송량이 약 12% 정도 추가 성장할 것으로 전
망된다.
오클랜드는 현재 5개의 대규모 항공사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Federal Express만도 오클랜드를 통해 하루 36번의 운항서비스를 하고 있으
며, United Parcel Service도 이곳을 통해 하루 24차례 운항하고 있다. 또
한 Air Express, Airborne Express, Emery Worldwide도 이곳에서 운송 서비
스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오클랜드공항은 여객수송에서도 상당한 규모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American Airlines, America West, Delta Airlines, Horizon Air, Sun Jet
Airlines, 그리고 Tower Air 등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화물운송서비
스를 추가적으로 확대함과 동시에 미국내 및 유럽지역으로 범위를 확대하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오클랜드공항 관계자들은 6억 달러 규모의 공항개발프로그램(ADP: Airport
Development Program)을 위해 환경 분야 서류 인가를 기다리고 있는데, 이
프로그램은 다음 세대에 있을 화물 및 여객 수송량 증가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도록 18개의 프로젝트로 세부 구성되어 있다. 이 계획이 승인되어 실
행될 경우 오클랜드의 화물운송설비는 2000년까지 1백만톤을 취급할 수 있
는 규모가 되고, 연간 1,380만명 정도의 여객을 수송할 수 있는 수용 능력
을 확보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공항개발프로그램의 완성 여부에 상관없이 오클랜드를 이용하는
화물 및 승객 규모는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것은 공항개발
프로그램과 아울러 이 공항이 이용하기 편리한 운항스케줄과 위치, 저렴한
가격때문에 더 많은 고객들이 오클랜드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
는 것이다.
그러나 한편 전문가들은 만약 공항개발프로그램이 수행되지 않는다면 장차
이 지역의 항공운송 수요를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공항 주변의 항공교통이
정체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클랜드측은 연방항공국(FAA: Federal Aviation Administraion)으로부터
금년에 터미널과 항공운송설비 프로젝트에 관한 건설을 허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새로운 주기시설, 주기장, 진입로
의 확충, 발착을 나누어 관리할 수 있는 2개의 도로망 건설 등의 내용을 담
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