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물류단지 개발 가속화 눈에 띈다

●●● 중국은 그동안 연안 및 내륙지역에 다양한 형태의 물류단지 개발을 추진해 왔으며 최근들어 개발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

중국물류구매연합회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금년 상반기 현재 계획됐거나 개발 또는 운영중인 물류단지는 모두 475곳으로 2006년보다 무려 250곳이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운영중인 물류단지 475곳 달해

이중 운영중인 물류단지는 122곳으로 전체의 25.7%를 차지하고 있고 개발 및 계획돼 있는 물류단지가 각각 46.1%, 28.2%로 전체의 74.3%를 차지하고 있어 향후 몇 년간 물류단지 개발 붐이 계속될 전망이다.

지역별로 보면 경제수준이 비교적 높은 동남부 연안 지역에 집중돼 있다. 동부지역(상하이, 장쑤, 저장)과 남부지역(푸젠, 광둥, 하이난)이 각각 97곳과 96곳으로 전체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경제성장이 상대적으로 낙후한 양자강 중부지역(후베이, 후난, 장시, 안후이)과 서북지역(간수, 칭하이, 닝샤, 티벳, 신장)은 각각 43곳, 21곳으로 전체의 각각 9%, 4%에 불과한 실정이다.

중국의 물류단지는 물류단지의 분류 및 기본요건에 따라 기능별로 크게 ▲화물운송 거점형 ▲생산 서비스형 ▲비즈니스 서비스형 ▲종합형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종합형 물류단지가 주류를 이루고 있고 화물운송 거점형이 뒤를 잇고 있다. 특히 종합형 물류단지가 356곳으로 전체의 75%를 차지해 지난 2006년보다 25% 포인트 증가했다. 이어 화물운송 거점형이 86곳으로 전체의 18%를 차지하며 그 외 생산서비스형과 비즈니스 서비스형은 각각 3%, 2%를 차지했다.

개방방식을 보면 크게 정부계획·기업개발, 정부계획·부동산 업자개발 및 기업의 자주적인 개발 등 세가지로 구분되는데, 정부계획·기업개발형 물류단지가 289곳으로 전체의 60.8% 차지하고 있고 정부계획·부동산업자 개발형이 115곳으로 24.2%, 기업의 자주적인 개발이 71곳으로 15%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투자주체의 경우 민간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이어서 국유기업 순이며 최근 외국기업의 투자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외국기업 투자사례 늘어

물류단지의 투자 및 건설규모를 보면 대부분 투자규모가 영세하고 개발면적 또한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225개 물류단지를 표본으로 조사한 결과 투자금액이 30억위앤(4억4천만달러) 이상인 물류단지가 23곳으로 전체의 10.2%를 차지하고 있으며 10억위앤(1억5천만달러) 미만이 137곳으로 60.9%를 차지하고 있다.

건설규모의 경우에도 개발면적이 1㎢ 미만인 물류단지가 54.3%를 차지하고 있고 1~2㎢ 15%, 5~10㎢ 11.2%, 10㎢ 이상이 6.3%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의 보세물류단지는 보세구, 수출가공구, 보세물류센터, 보세물류원구, 보세항만구역으로 발전돼 왔다.
특히 2003년 상하이 외고교 보세구역에 최초로 보세물류원구를 시범적으로 개설한데 이어 2004년에 칭다오, 닝보, 다롄, 장쟈강, 샤먼, 선전, 톈진, 푸저우 8개도시로 확대된다. 보세물류단지는 특히 대외교류 및 투자측면에서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면서 연안지역의 성장거점으로 부상되고 있다.

한편 최근 중국은 주요 항만의 국제경쟁력 향상을 추진키 위해 고유의 자유무역항인 보세항만구역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5년 상반기 최초로 양산항을 보세항만구역으로 승인한데 이어 2006년 동강(톈진)과 대요만(다롄), 2007년 양푸(하이난)항을 승인했고 올들어 지난 2월 메이산항(닝보), 5월 친저우항(광시), 6월초에는 하치창항(샤먼)을 보세항만구역으로 지정했다.

중국의 이같은 보세항만구역의 개발은 지난 2006년에 발표된 연해항만분포계획에 따라 전략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즉 5대 항만군 발전계획에 따라 환발해만 2개, 양자강삼각주 2개, 동남연해 항만군 1개, 서남연해 항만군 2개를 개발하고 있다.

주강삼각주항만군의 경우 옌티엔(선전)항과 난사(광저우)항이 이미 개발을 신청했으며 조만간 승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물류구매연합회에서 물류단지의 개발 및 운영과정에서의 애로사항을 조사한 결과 계획의 불충분, 용지확보 어려움, 우대정책의 미흡, 승인절차의 복잡성, 자금난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향후 과학적인 계획과 충분한 검토, 행정승인 절차의 간소화, 각종 우대정책 지원확대 등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 승인절차 간소화 예상

또 현재 적극 개발중인 보세항만구역들이 활성화되면 중국 국내 수출환적 화물유치는 물론 국제 컨테이너 환적화물 물동량도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즉 다국적 선사의 입주가 늘어나면서 환적기지 및 국제컨테이너화물의 중계기지로 적극 활용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국제 환적화물 유치에 있어 우리나라 항만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한중 교역규모의 지속적인 확대에 따라 우리나라 기업들은 중국의 물류단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개별물류기업이 단독으로 참여하기보다는 동일업종이 컨소시엄을 구성하거나 정부의 중국물류시장 진출방안과 연계해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국해양수산개발원측은 밝혔다. <코리아쉬핑가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