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자와 만난 최고경영자 - NYK 이윤수 사장 ]

“예지를 갖고 새로운 비젼을 제시하는 경영자가 돼야”

주요항로 및 유럽·남미 등 경기회복지역 집화활동강화
자동차수송, 올해 150만대 목표

“해운사업은 해운자체 지식만 가지고는 최고경영자로써 새로운 비젼을 제
시하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예지를 갖지 않고서는 회사를 이끌수없지요.
”
그만큼 이 분야에는 많은 전문지식과 노하우가 필요해 책을 가까이 한다는
데, 그의 말처럼 사장실에는 책꽂이는 물론이고 응접탁자 아래의 빈공간,
책상 구석할 것없이 각종 정보지와 책들로 가득차있다.
60년 박정희 대통령시대, 수출제일주의를 지향하면서 막 장을 연 한국해운
산업의 초기 단계에 해운업에 입문하여 현재 한국 NYK(국내대리점:소양해운
)의 사장으로, 동시에 한국선박대리점협회 회장으로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
는 이윤수 사장을 방문해 98년 NYK의 사업목표와 전망에 관해 듣기로 했다
.

- “바쁘신 일과 속에서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이윤수 사장님
께 NYK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전에 한국선박대리점 협회의 회장으로써 지난
한해를 보내신 소감을 듣지 않을 수 없군요.”

“제가 맡은 임기는 97년∼99년까지이니까 산업사회인 20세기를 마감하고
정보화사회인 21세기로 가는 징검다리입니다. 중요한 시기인 만큼 각 해운
사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각 기업의 경영합리화로 수익을 개선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특히 한국해운 마켓의 건전한 질서확립을 위해 작년
11월 현금징수운동을 시작으로 D/O제도 개선, 기타 해운관행 선진화를 위
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인재육성을 위한 현장실무교육 강화를 중
점사업으로 펴고 있습니다.”

- “지난해 정기선 해운회사들은 생존전략을 위한 이합집산을 가속화시켰습
니다. 현재 NYK도 하팍로이드, P&O네들로이드, OOCL, MISC와 새로운 그랜
드 얼라이언스를 조직했구요. 또 한편으로는 현재 아시아 대부분의 국가들
이 통화위기를 겪고 있어 앞으로 항로변화는 더욱 예측하기 어려워졌는데요
, 올해 항로전망과 NYK의 주력항로 물동량과 수급전망, 내년도 사업목표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먼저 세계 주요정기선 항로를 살펴보면 2년사이 정기선해운업계에 대변혁
이 있었지요. 선사간 전략적 제휴는 올초 거의 마무리되어 그랜드 얼라이언
스(NYK, P&O 네들로이드, MISC, OOCL, 하팍로이드), 뉴월드 얼라이언스(APL
-NOL, MOL, 현대상선), 한진/조양/DSR-Senator, 시랜드/머스크, K-Line/COS
CO/양밍 등 5개의 선사그룹과 단독선사인 에버근린의 글로벌 서비스 체제가
아시아, 미국, 구주의 3개 지역을 연결하는 다양한 월드와이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세계정기선 항로를 주도해 나갈 것입니다.
따라서 새해는 이들 대형선사들이 전략적 제휴를 통해 서비스의 질과 비용
경쟁력으로 정기선 업계 선사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또한 세계경제의 성장도 지역과 나라에 따라 각기 다른 불확실한 시대에 접
어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국가별로보면 미국은 안정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구주 역시 경기 회복세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던
아시아 경제의 하락은 정기선 화물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칠것으로 예상됩니
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상물동량은 꾸준히 증가해 북미항로는 7∼8%, 구주항
로는 10%전후로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저희 NYK의 중점집화목표는 구라파, 지중해, 중동, 남미, 호주 등 입
니다. 이들지역이 꾸준히 경기를 회복하고 있고 경제성장이 가속화되고 있
어 이들 지역을 대상으로 집화활동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주력항로의 집화활동이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올해 목표달성은 어렵지 않겠
지요.또한 현재 NYK는 자동차 전용선을 운항중인데 130만대 정도를 실어나
를 수 있으며 금년에는 150만대를 수출할 예정입니다. 저희 NYK는 한국 수
출차의 상당량을 수송하고 있을 만큼 이 분야에서는 한국 최고라고 말씀드
릴 수 있지요.
NYK는 앞으로 북미항로 5개루트, 구라파 6개루트로 가장 경쟁력있고 좋은
서비스를 하주들에게 제공할 것입니다.”

- “愚問에 자세히 답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사장님께서는 누구보
다도 건강관리를 잘 하고 계시다는 것이 주위분들의 말씀이신데요, 특별한
건강유지비결이 있으신지요.”

“글쎄요, 우선 정기적으로 운동을 합니다. 퇴근후에는 꼭 1시간씩 헬스센
타에 가서 조깅을 꾸준히 하고 일요일에는 등산이나 골프를 치러가기도 합
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제 성격이 일단 긍정적인데다가 스트레스 받을 만한 일
은 가급적 피하지요. 모든 일에 있어서 준비를 철두철미하게 해두고 할 수
있는 한 제 일에 대해 후회없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저의 생활 신조다보
니 스트레스 받을 일이 자연히 적어지고 그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 되
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그밖에도 평소에 책을 많이 읽으신 것으로 아는데요, 해운분야에 종사
하는 사람이라면 어떤 책을 읽는 것이 좋을까요, 또 최근에 읽으신 책은…
”

“우선 해운역사에 대해 아는 것이 가장 필수적입니다. 영국 해운흥망성쇠
라든가 일본, 미국의 해운역사를 공부하면 해운산업 전반에 대해 파악할 수
있을 겁니다.
최근에 읽은 책중에 박춘근 박사가 쓴 「나라사랑이야기」(부제:부국론)라
는 책이 있습니다. 이것은 현재 IMF시대에 있어서 우리나라가 어떻게 구조
조정을 해야하는가, 부강한 나라가 되기위한 근본적인 비젼을 독일을 예로
들면서 제시한 재미있는 책입니다.”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