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류정보화 촉진 화급… 표준전자문서 개발 요구돼 ]

물류관련 IP 발굴·육성 지원정책 정립 절실

교통개발연구원(KOTI)은 최근 「물류정보화 촉진방안」에 대한 연구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물류정보체계를 계층별로 구분하여 현황과 문제점을 분석하고,
산업정보화의 촉매제로서 종합물류정보망의 역할정립과 공급자와 사용자를
균형있게 고려한 물류정보화 촉진방안에 대한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
어 관심을 모았다.
동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물류정보화를 통해 기업측면과 국가측
면에서 경제적 편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우선 기업측면에서는 정보
의 효율적 관리를 통해 물류시스템을 최적화함으로써 생산성 증대를 통한
물류비용의 절감과 고객에 대한 물류서비스 수준을 증대시킬 수 있다. 또
조달단계부터 고객에 이르기까지 물류업무 프로세스를 합리화함으로써 기업
경영혁신의 중요한 기반을 얻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물류정보화 SOC부담 경감시켜

또 국가측면에서도 물류정보화는 물류시설의 운영효율화를 통한 사회간접
자본 투자부담이 경감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그뿐 아니라 물류관련
자료의 데이터베이스화로 물류정보의 공동이용 촉진과 체계적인 정책수립이
가능하게 되는 길을 열어주는 효과를 끌어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일본, 네덜란드, 싱가포르 등 주요 물류 선진국은 이미 80년대 초부
터 이러한 추세에 부응하여 물류부문의 정보화를 추진해 왔고, 최근에는 첨
단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화물과 화물차량을 관리하는 등 물류
운영의 첨단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에 상응하게 교통개발연구원이 물류정보체계를 ▲물류정보기
반(Infrastructure) 계층 ▲물류정보운영(Operations) 계층 ▲물류정보시
스템(LIS) 계층 ▲물류정보자원(Contents) 계층 ▲물류정보 관련제도(Insti
tutions) 계층 등 5계층으로 구분해서 연구했다.
물류정보체계의 추진현황과 문제점을 보면
우선 물류정보기반 계층은 유선, 무선, 위성통신부문이 있는데 유선통신부
문은 초고속정보통신기반구축의 1단계사업을 완료했으며 무선통신부문은 TR
S, 무선데이터망 등 98년말경이면 전국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다. 또 위성
통신부문은 2001년 이후 상용화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

물류정보체계 5계층으로 분류

한편 무선통신전국망이 아직 완비되어 있지 못하고 사용자 수용환경도 아직
조성되어 있지 못할 뿐아니라, 멀티미디어서비스 제공체제도 미구축된 상
태다.
두번째로 물류정보운영 계층은 물류정보부문, 교통정보부문, 유통정보부문,
유관정보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물류정보부문에서는 종합물류정보망의 상세설계가 완료됐으며, 현재 시범서
비스를 제공중이다. 또 교통정보부문에서는 ITS 부체계별 기본설계를 완료
해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유통정보부문은 KAN 코드 등록업체가 5천
8백86개사이고 POS 도입업체는 1만2천9백78업체이다.
이와함께 유관정보부문은 통관, 상역, 금융, 보험, 산업, 조달, 국방 등 유
관망 일부를 완료한 상태다. 물류정보운영 계층의 문제점으로는 정보망간
연계 및 운영체계 그리고 사용자에 대한 종합일관정보서비스(OSS) 제공체제
가 완비되어 있지 못하고 민간 VAN 활성화가 미흡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세번째 물류정보시스템 계층은 일반기업으로 대기업은 자체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영세하기 때문에 정보화 추진이 힘들고, 정보
화 마인드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계층의 문제점으로 기업내 및 기업간 연계된 운영체계가 부족하고, 보안
및 표준화 문제가 남아 있고, 정보의 공동이용에 대한 인센티브 부족하다.
특히 기업의 정보화 인식이나 수준이 미약한 것이 큰 문제로 제기되었다.
네번째 물류정보자원 계층은 물류정보부문, 교통정보부문, 유통정보부문,
유관정보부문 등이 있다.

종합일관정보 제공체제 미흡

물류정보부문에는 물류관련 EDI, DB, CVO 및 기타 부가서비스 등이 있고 교
통정보부문은 실시간 교통정보서비스 등이 있다. 또 유통정보부문으로 제
조업이나 유통업체간의 EDI, POS, DB서비스 등과 유관정보부문에는 통관,
무역, 산업, 조달 등과 관련된 EDI, DB서비스 등이 있다.
물류정보자원 계층은 종합일관정보서비스(OSS) 제공 체제가 미흡한 점과 민
간업체간 EDI의 활용이 저조한 점, 물류정보(DB)서비스가 부족한 점, 전문
IP 육성체계가 덜 준비된 점 등을 개선해야 한다.
다섯번째로 물류정보 관련제도 계층으로 건설교통부, 정보통신부, 통상산업
부, 해양수산부, 관세청 등에서 관련부처별로 개별 법률에 의거 정보화 관
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계층이 개선해야 할 사항은 물류정보화관련 법적 근거가 부처별로 분산
되어 있는 점과, 사용자에 대한 정보화 유도 및 지원정책이 미흡한 점, 정
보망간에 연계되어 운영을 위한 법체계가 준비되지 않은 점, 표준화 촉진을
위한 정책도 미흡한 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물류의 여건은 물류수요의 변화로 제조업과 도소매업이 수송톤수 기준
으로는 각각 전체의 64%, 16%를 차지하지만, 출하건수기준으로는 각각 전체
의 46%, 48%를 차지하여, 도소매업의 수송규모가 제조업에 비해 소량화되어
있다는 점을 보여주며, 향후 유통산업의 발전에 따라 이러한 수송규모의
소량화와 이에 따른 화물수송의 다빈도화 현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또 기업물류의 환경은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가 전략적 제휴와 정보공유를 통
한 물류공동화전략으로 신속대응(QR), 효율적소비자대응(ECR) 등의 통합물
류관리가 확산될 전망이고, 이에 따른 기업의 물류정보서비스에 대한 수요
도 급증할 전망이다.

2010년 초고속정보망 구축

이런 물류여건의 변화에 따라 정부는 21세기에 대비한 선행적 국가기반구조
확충을 위해 음성, 데이터, 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전송할 수 있는
초고속·대용량의 초고속정보통신망을 2010년까지 전국에 구축하여 보편적
정보통신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을 세웠다.
기존 EDI는 주로 VAN을 통해 이용했지만 인터넷 이용의 급증과 관련기술의
발달 및 인터넷 표준의 확립으로 인터넷 EDI사용이 증가하리라 전망된다.
이와함께 유·무선 및 위성통신 등 정보통신기술을 응용한 실시간 차량위치
추적 및 차량관제, 단거리무선전용통신(DSRC), 주행차량중량자동측정(WIM)
등 첨단화물운송시스템(CVO) 관련기술이 발전하리라 예측되고 있다.
산업정보화란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생산구조의 합리화에 대한 노력으로
최근 CALS와 전자상거래(ED) 개념이 이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필수적
인 요소로 대두되고 있는데 물류부문의 정보화는 CALS와 EC 활성화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이며, 산업정보화에 그 효과가 직결되어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국가 차원의 종합적 전략이 미비함에 따라 단위기관,
단위조직, 단위사업별로 분산된 형태로 물류정보화가 추진되고 있기 때문
에 부문별 불균형이 심화되고 네트워크 효과에 따른 상승작용이 극대화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물류정보화의 주요 초점은 개별 단위조직, 단위기업내의 물류관련업
무의 효율성 제고와 더불어 물류정보시스템의 구축과 네트워크의 효율적인
운용, 그리고 네트워크 내에서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물류관련 응용서
비스 개발에 맞추어져야 한다.
또한 물류정보화를 촉진하여 기업내 혹은 기업간 통합물류관리 체계를 구현
하여 물류비 절감과 물류서비스를 획기적으로 제고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
련할 필요가 있다.

물류정보기반 확충 필요

물류정보화의 계층별 수행전략도 다섯 단계로 나누어서 세워졌다.
첫째 물류정보기반의 확충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정보통신 기반시설을 확
충하고 IMT-2000구현 및 다단말현상으로 인한 사용자 비용 감소 대책 마련
과 위성사업의 활성화가 요청되고 있다.
두번째 응용서비스망간의 연계가 필수적이다.
정보망간 상호 연계·운영체계 구축을 통한 종합일관서비스를 제고해야 하
고 물류관련 정보망의 정책적·물리적 연계를 위한 제도적인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이와함께 관련 정보망간의 연계를 촉진하기 위해 정보화추진분과위원회간의
정책적 협의체를 구성하고, 기술적인 측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문가
소위원회를 활성화해야 한다.
세번째 통합물류정보시스템의 실현과 표준화를 위해 물류, 교통, 유통부문
을 고려한 통합물류 구현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통합물류정보시스템 실
현을 위한 표준화 추진이 요구되었다.
네번째 물류정보자원의 확보가 필요하다.
국내 물류관련 정보서비스 제공은 부분적,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물
류관련 주체가 요구하는 다양한 물류정보서비스 개발 및 제공체제는 아직
구축되지 못하고 있으며, 일부 제공중인 물류정보서비스의 경우에도 통합관
리할 수 있는 구심점이 없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용이하게 접근할 수 없다.
이에 따라 향후 구축될 종합물류정보망은 사용자 요구사항을 충분히 수렴하
고, 물류관련 주체들이 용이하게 접근하여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종합물류
정보서비스 제공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제도적 지원환경 조성돼야

특히 물류정보서비스 제공에 대한 성공여부는 원시정보의 품질에 의해 좌우
되기 때문에 원시정보를 확보하고 있는 정보제공자(IP)를 적절히 지원 및
육성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다섯째 관련 법·제도적 지원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우선 성공적인 물류정보기반의 구축을 위해서는 관련부처간 정책적 연계 관
련 정보시스템간 물리적 연계를 위한 상품인식코드, 전자문서, 통신방식 등
의 표준화, 기술개발 및 전문인력육성, 사용자의 물류정보화촉진 등을 지원
하기 위한 법·제도적 환경 조성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