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진국 하주, 전문물류업체 활용 크게 확대 ]

미국하주 정보시스템·일본하주 수배송분야 선호

선진국 하주들이 전문물류업체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국제물류팀의 백종실 부연구위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문물류업이 태동한 지역인 유럽의 하주는 1개업체 이상 그리고
장기간에 걸쳐 전문물류업체를 활용하는 경향이 증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내에서 이루어지던 물류서비스의 외부조달은 리엔지니어링과 공급연
쇄관리와 같이 전체적인 물류과정관리에 기업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문물
류업체를 활용하는 경향이 확대되고 있으며 회사차원 또는 운영자차원에서
물류서비스의 외부조달을 결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류과정관리 관심 높아져
하주들이 물류서비스의 외부조달을 선호하는 분야는 화물의 혼재, 창고관리
, 차량·기기관리, 정보시스템, 수배송이다. 유럽과 미국 하주가 선호하는
활용분야는 유럽쪽이 비용관리에 치중한 창고관리와 혼재 업무인 반면 미국
화주는 정보시스템과 창고관리를 선호하여 미국 하주가 정보화에 더욱 적극
적임을 알 수 있다. 반면 일본의 하주는 구미 화주와는 달리 수배송부문에
서 전문물류업체 활용을 선호하고 있다.
많은 화주들은 전문물류업체를 이용함으로써 비용절감, 탄력성확대, 운영효
율증진, 핵심경영활동에 집중, 고객서비스향상이 가능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즉 대부분의 하주는 전문물류업체 활용에 대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
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유럽하주의 41%는 점차 전문물류업체의 활용을
확대해 갈 것이라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전문물류업체의 최고경영자들 또한 전문물류업체의 장래에 대해 낙관적이
라고 평가한다고 한다. 하주들이 다양한 기능의 One Stop Service를 외부
로부터 조달하려하고 있고 유럽연합시장 내 물류활동의 재구축작업에 의한
비용절감과 기업활동의 세계화로 다국적 기업이 유럽시장에서 활동하게 됨
으로써 전문물류업체의 활용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관리기
술의 전문 노하우의 확보, 활용이 가장 중요하며 특정 산업에 초점을 둔 틈
새시장에서의 활동이 중요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혀졌다.
한편 영국을 비롯한 유럽의 조사대상화주 중 76%는 스스로 물류서비스를 제
공하기 보다는 전문물류업체의 물류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물류서비스를 외부 조달하는 화주의 약 70%는 1개이상의 전문물류업체를
이용하고 있고 전문물류업체를 이용하는 화주의 77%는 3년이상이나 물류서
비스를 외부로부터 조달해 온 것으로 나타나 전문물류업체의 이용이 상당히
보편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미 화주 58% 이용
또한 작년 미국의 하주(포춘지 5백대기업) 중 58%는 1개이상의 전문물류업
체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현재 전문물류업체를 이용하고 있지
않은 하주의 1/3도 전문물류업체를 이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유럽 하주들 중 전문물류업체를 이용하지 않는 경우, 그 이유로는 전
문물류업체를 이용할 때의 물류비와 자사가 직접 운영할 때의 물류비용 비
교가 곤란하고 하주기업 자신의 경영전략과 운영상황의 복잡성을 충분히 반
영시키기 어려우며 하주 자신의 직접적인 물류서비스 제공에 스스로 만족하
고 있는 경우에 물류서비스를 스스로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전문물류업체를 이용하는 유럽 하주 중 45%는 운영자수준에서, 35%
는 부서수준에서 그리고 나머지는 회사차원에서 물류서비스의 외부조달의
필요성을 인식, 전문물류업체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물류서비
스를 외부조달하는 미국 하주의 59%가 회사차원에서 전문물류업체 활용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물류서비스를 외부조달하는 것은 단순히 비용절
감을 위한 것이 아니라 경쟁전략의 차원에서 도입하고 있다고 밝혀 비용절
감을 중시하는 유럽하주와는 전문물류업체에 대한 접근방법이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에선 여러 부문의 관리자가 전문물류업체의 선정과정에 참여하고
있는데, 그 중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분야는 생산, 재무, 정보시스템
부문이며 유럽의 경우는 로지스틱스 관리자 외에 재무, 생산, 정보시스템
부문의 관리자가 전문물류업체의 선정에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나
타났다.

유럽화주는 화물혼재 비중 커
유럽하주가 전문물류업체를 이용하는 분야로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은 화물의 혼재업무, 차량/선대관리와 운영, 창고관리의 경우로 나타났고
대체로 많이 이용되는 분야로는 주문이행, 포장·집하, 반품관리로 조사됐
다. 하주들이 물류전문업체로부터 가장 많이 외부조달하는 물류서비스 분야
는 미국, 유럽, 일본이 각각 다른 형태를 보이고 있는데, 유럽에선 화물의
혼재업무, 창고관리 그리고 차량, 장비관리의 순서로, 미국에선 창고관리,
물류정보시스템 그리고 화물혼재, 운임협상등의 순이며 일본에선 수배송,
보관 그리고 하역기능의 순서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
났다.
한편 유럽하주의 30%만이 정보시스템을 제공하기 위해 물류서비스를 외부로
부터 조달하고 있는데 비해 미국 하주는 정보시스템과 서비스를 위해 전문
물류업체를 이용하는 경우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일본 하
주는 유럽하주보다 정보시스템의 외부조달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하주가 정보시스템기능을 외부로부터 조달하는 비중이 가장 크다는 것
은 미국 산업계의 정보화가 일본이나 유럽에 비해 앞서 있음을 시사하고 있
다.
한편 일본 하주들이 전문물류업체를 이용하는 이유로는 수배송에선 경영전
략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또는 물류합리화에 의한 물류비용절감이나 물류
비용관리를 위한 경우가 많다는 드러났다. 보관과 하역에서도 전문적인 노
하우나 노동력, 시설의 활용을 위해서라기보다는 경영전략상, 물류비용절감
상 물류서비스를 전문물류업체로부터 조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물류업체의 이용이 회사경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선 단지 1~
2%정도만이 전문물류업체의 활용을 매우 부정적으로 보고 있으나 대부분의
하주들은 종업원 모럴, 문제해결 그리고 고객만족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견
해를 보였다. 그러나 유럽하주의 45%는 전문물류업체 이용으로 물류부서를
폐지해도 종업원의 의식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물류시스템의 성과와 서비스
의 혁신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응답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많은
응답자들은 외부의 전문물류업체를 이용하은 것이 물류비용과 고객만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전문물류업체 장래 낙관적
한편 유럽 전문물류업체의 최고경영자들은 자신들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서비스분야가 창고운영관리가 93%, 수배송서비스가 71%, 부가가치서비스 제
공이 50%, 화물혼재와 공급연쇄관리는 21%, 계약물류서비스는 14%의 순이라
고 응답했다. 실제적으로 살펴볼때 전체의 약 3/4의 전문물류업체가 1백개
미만의 소수 하주에게만 집중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으며 나머지는
1백~5백개 하주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다른 경쟁물류업체와 서비스를 차별화시킬 수 있는 방안으론 첫째, 관
리기술과 전문적 노하우의 확보·활용이 가장 중요하며 둘째, 특정산업에
초점을 둔 틈새시장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중 가장 보편
화된 틈새시장은 음식료품이고 다음은 컴퓨터, 첨단산업체품이며 나머지는
자동차, 전자제품, 의약품, 화학제품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유럽의 전문물류업체들이 하주에게 서비스 판매시 가장 어려움을 겪는
점은 첫째, 정보기술과 관련한 것이고 둘째는 고객의 정확한 요구사항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으로 드러났다. 또 셋째는 고객이 새로운 변화에 대한
두려움과 다른 기업문화와의 융화에 대한 어려움을 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