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한국車부품 이웃나라 중개상이 독차지

완성차 시장 → 부품 시장 전환 추세



이라크 자동차 관련시장의 중심이 완성차에서 부품시장으로 바뀌고 있다.

올 들어 중고차 중심의 완성차 수입열기가 다소 주춤한 가운데 부품 시장만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후 2년간 수입된 40여만대의 한국산 차량 대부분이 차령 10년도 더 된 중고차들이다보니 수입하자마자 부품 수요를 발생시켜 중단기 부품시장 전망이 매우 밝다. 금년도 자동차 부품시장은 작년에 비해 약 35~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트라(KOTRA) 바그다드 무역관이 최근 바그다드 자동차 등록사무소에 확인한 바에 의하면 전후 신규로 등록한 차량이 약 50만대인데 이중 약 70%가 한국산 중고차로 추정된다. 아직까지 등록을 하지 못한 차량도 약 15만대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이라크 정부가 금년 초부터 2000년도 이전에 생산된 중고차 수입을 공식적으로 금지했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불법과 탈법적인 수단이 동원돼 여전히 수입이 성행하고 있으나 예전 같지는 못하다.

하지만 이미 지난 2년간 수입된 중고차량 때문에 부품 시장만은 지칠줄 모르고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부품시장이 활기를 나타내면서 완성차 수입을 포기하고 부품 수입으로 전환하려는 바이어들도 늘고 있다.


◆부품 수입쪽 바이어 증가

한편 이라크에 대한 자동차 부품 수출은 직수출에 의존하기보다는 인접국을 통한 간접수출에 더 많이 의존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직수출 비중이 약 20%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대부분 수출자와 수입자의 상거래 선호방식이 서로 다른데서 기인한다. 한국의 차 부품 수출상들은 운송비 부담 때문에 컨테이너 베이스를 선호하고 현지 상인들을 완전히 신뢰하기 어려워 선금이나 신용장 거래를 고집한다.

이에 비해 숫자상으로는 다수를 차지하는 현지의 영세한 부품 상인들은 외상으로 필요한 만큼 조금씩 가져다가 팔고자 하는 경향이 많다.

이들 개미 군단격인 차 부품 상인들은 주문에서부터 도착할 때까지 3~4개월씩 기다리지 못한다. 또 도처에서 기승을 부리는 창고 털이범들 때문에 대량으로 물건을 쌓아놓고 거래를 할 형편도 못된다.

이러한 틈새를 파고든 것이 이라크 인근국가에 포진한 부품 중개상들이다. 이들은 한국 부품업체들로부터 값싸게 대량으로 수입한 다음, 소액 주문 상인들에게 비싼 이윤을 받고 판다. 두바이, 요르단, 시리아에 주로 포진한 이들 부품 중개상들은 저마다 수십 명씩 이라크 현지 고정 거래선을 보유하고 있으며 오랫동안 거래관계를 맺어왔기 때문에 양질의 상인들에게는 3~6개월씩 외상 판매도 한다.

이들은 직수입 업체를 몰아내기위해 일부 품목에 대해 덤핑도 서슴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이라크 부품 시장이 대박을 터트리고 있지만 그 혜택은 중개상이 누리고 있는 형국이다.

부품 수출통계에서도 이러한 경향이 잘 드러나고 있다.


◆이라크 인근 중개상 포진

올 들어 4월까지 우리나라의 대 이라크 자동차 부품 직수출 실적은 약 230만달러로 작년 동기대비 20.3%가 줄어들었는데 같은 기간 대 요르단 부품 수출은 40.0%가 늘었고, UAE와 시리아에 대한 수출도 29.3% 및 12.3%씩 증가했다. 이들 3개국은 전후 대 이라크 수출 중개기지로 급부상한 국가들이다.

따라서 지난 2년간의 대 이라크 중고차 대박을 부품대박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우리도 중소상인들의 소량주문요청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제벨알리 등의 물류서비스 기능을 확충하거나 담보력이 있는 거래선에 대한 선별적인 외상판매를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한편 지역별 수입루트를 살펴보면, 바그다드를 비롯한 중부지역은 요르단을 통한 육상 반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금년 4월까지 우리나라의 대 요르단 수출이 1억6367만달러로 작년 동기대비 20.6%가 감소했고 중고차 수출도 26.9%나 줄어들었으나 자동차 부품 수출은 오히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현지에서는 작년도 우리나라의 대 요르단 중고차 수출 1억1544만달러 가운데 약 70%가 이라크로 반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바스라를 비롯한 남부지역은 두바이를 거점으로 수입을 하고 있으며, 중북부 도시 모술, 키르쿠크 지역은 시리아를 통해 들여오고 있는데 이들 지역에 대한 자동차 부품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은 이라크 부품 시장 특수에 기인하는 바 크다.


◆이라크 부품시장 특수, 시리아등 수출증가 영향

한국산 자동차에 쓰이는 부품이라 할지라도 현지에 유통중인 부품 제조 원산지를 한국이 독차지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의 불법 복제품 단속 기능이 없다시피 한 틈을 타서 불법 복제품, 모조품이 판을 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이나 대만, 태국 등지에서 만든 제품이면서도 버젓이 ‘메이드 인 코리아' 마크가 찍혀있어 가격에서 승부가 어려운 한국산 순정부품들이 갈수록 설 땅을 잃어버리고 있는 실정이다. 잘 나가던 한국산 부품이 어느날 갑자기 주문이 뚝 떨어졌다면 틀림없이 복제품이 등장했다는 신호다.

더욱이 중고차 수출이 어렵게 되면서 중고부품으로 전환하는 부품 수출상들이 대거 등장해 전반적으로 부품 시장가격과 질을 떨어뜨리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한국산 순정부품이나 OEM부품을 수출하는 국내 수출업체들이나 현지 수입상들은 잘 쓰지 않거나 쉽게 복제가 되지 않는 중고부품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인 품목이 가스켓, 피스톤, 고무 부품과 같은 엔진 관련 부품이다. 중고차를 소유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엔진관련 부품만은 정품을 고집하고 있다. 그밖에 서스펜션, 브레이크 패드, 클러치, 필터류 등에서 한국산 부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4월까지 우리나라의 대 이라크 자동차 부품 직수출 실적은 약 230만달러로 작년 동기대비 20.3%가 줄어들었는데 같은 기간 대 요르단 부품 수출은 40.0%가 늘었고, UAE와 시리아에 대한 수출도 29.3% 및 12.3%씩 증가했다. 이들 3개국은 전후 대 이라크 수출 중개기지로 급부상한 국가들이다.

따라서 지난 2년간의 대 이라크 중고차 대박을 부품대박으로 이어가기위해서는 우리도 중소상인들의 소량주문요청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제벨알리 등의 물류서비스 기능을 확충하거나 담보력이 있는 거래선에 대한 선별적인 외상판매를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한편, 지역별 수입루트를 살펴보면, 바그다드를 비롯한 중부지역은 요르단을 통한 육상 반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바, 금년 4월까지 우리나라의 대 요르단 수출이 1억6367만달러로 작년 동기대비 20.6%가 감소했고 중고차 수출도 26.9%나 줄어들었으나 자동차 부품 수출은 오히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현지에서는 작년도 우리나라의 대 요르단 중고차 수출 1억1544만달러 가운데 약 70%가 이라크로 반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바스라를 비롯한 남부지역은 두바이를 거점으로 수입을 하고 있으며, 중북부 도시 모술, 키르쿠크 지역은 시리아를 통해 들여오고 있는데 이들 지역에 대한 자동차 부품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은 이라크 부품 시장 특수에 기인하는 바 크다.

한편, 한국산 자동차에 쓰이는 부품이라 할지라도 현지에 유통중인 부품 제조 원산지를 한국이 독차지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의 불법 복제품 단속 기능이 없다시피 한 틈을 타서 불법 복제품, 모조품이 판을 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이나 대만, 태국 등지에서 만든 제품이면서도 버젓이 ‘made in korea' 마크가 찍혀있어 가격에서 승부가 어려운 한국산 순정부품들이 갈수록 설 땅을 잃어버리고 있는 실정이다. 잘 나가던 한국산 부품이 어느날 갑자기 주문이 뚝 떨어졌다면 틀림없이 복제품이 등장했다는 신호다. 더욱이 중고차 수출이 어렵게 되면서 중고부품으로 전환하는 부품 수출상들이 대거 등장하여 전반적으로 부품 시장가격과 질을 떨어뜨리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한국산 순정부품이나 OEM부품을 수출하는 국내 수출업체들이나 현지 수입상들은 중고 부품이 잘 쓰지 않거나 쉽게 복제가 되지 않는 제품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인 품목이 가스켓, 피스톤, 고무 부품과 같은 엔진 관련 부품이다. 중고차를 소유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엔진관련 부품만은 정품을 고집하고 있다. 그밖에 서스펜션, 브레이크 패드, 클러치, 필터류 등에서 한국산 부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