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중 수출물가 전월대비 하락세

원화환율하락에 공산품가격 내려


9월중 수출물가(원화기준)가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중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1.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물가가 하락한 것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화학 및 고무제품, 섬유의복 및 가죽제품 가격이 내린데다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의 하락 등으로 일반기계 및 장비제품, 영상음향 및 통신장비제품, 운송장비제품 가격도 내려 공산품이 하락한데 기인한다.
한편 농수산품은 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수확이 감소한 농산품이 크게 오른데다 어획량 감소 등으로 수산품도 올라 상승했다.
한편 9월중 환율효과가 제거된 계약통화기준(외화표시 수출가격)으로는 전월대비 0.4%가 하락했다.
농수산품은 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수확이 감소한 농산품이 크게 오른데다 어획량 감소로 수산품도 올라 전월대비 9.2% 상승했다.
공산품은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으로 금속 1차제품이 상승했으나 유가 및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 하락으로 섬유의복 및 가죽제품, 석유화학 및 고무제품, 일반기계 및 장비제품, 영상음향 및 통신장비제품 등이 내려 전월대비 1.3% 내렸다.
섬유의복 및 가죽제품의 경우 원재료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중국 등 거래상대국의 수요감소와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 하락으로 폴리에스터직물, 파일편물, 셔츠, 바지, 스웨터, 도포직물 등이 내려 하락했다.
석유화학 및 고무제품의 경우는 일본의 일부 석유화학 생산업체 가동중단에 따른 공급감소 등으로 염화비닐모노머, PVC수지 등이 올랐으나 유가하락 및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 하락으로 경유, 나프타, 제트유, 등유, 폴리프로필렌수지, 테레프탈산, 스티렌모노미 등 대다수 석유화학제품이 내렸다.
금속 1차제품의 경우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 하락 등으로 열연대강, 알루미늄판, 알루미늄박 등이 내렸으나 국제원자재 가격상승과 미국, 중국 등의 수요증가로 금괴, 형강, 냉연대강 등이 올라 상승했다.
일반기계 및 장비제품의 경우 LCD모니터 등 고급제품의 수요증가로 모니터가 올랐으나 거래상대국의 수요감소 및 경쟁격화 등으로 보조기억장치, 컴퓨터부품, 컴퓨터, 사출성형기, 프린트, 에어컨, 냉장고 등 대다수 제품이 하락했다.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제품의 경우는 공급감소로 D램, S램, 플래시메모리 등은 오른 반면 수요감소에 따른 가격경쟁 격화 및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 하락으로 브라운관, TV수상기, 무선전화기, 아날로그IC, 카세트라디오, 위성수신기, 마이크로컴포넌트 등 대다수 제품이 하락했다.
운송장비제품의 경우 원재료비 상승으로 자동차부품이 올랐으나 대미달러 원화환율 하락으로 승용차, 화물차 등 대다수 제품이 내렸다.
한편 9월중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1.8%가 하락했다.
수입물가가 하락한 것은 엔화에 대한 원화환율 상승으로 엔화 결제비중이 높은 자본재가 올랐으나 유가 하락 및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 하락으로 원자재 및 소비재가 내린데 기인한다.
한편 9월중 환율효과가 제거된 계약통화기준(외화표시 수입가격)으로는 1.2%가 하락했다.
기초원자재가 공급감소로 국제가격이 오른 농작물, 종이원료, 철강소재, 비철금속소재 등이 올랐으나 유가하락의 영향으로 연료광물이 내려 전월대비 4.1% 하락했다.
농작물의 경우 호주, 북미지역 출하증가로 밀, 원당 등이 내렸으나 수확기의 일기불순 등에 따른 공급감소로 옥수수, 대두, 커피두가 올라 상승했다.
종이원료의 경우 북미지역의 산불진화작업 지연 등에 따른 공급감소로 제지용 펄프, 고지가 모두 상승했다.
연료광물은 미국의 휘발유 성수기 종료에 따른 석유제품 재고 증가와 이라크 및 비OPEC국가의 산유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 등이 하락했다.
철강소재의 경우는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 하락으로 철광석은 내렸으나 중국 등 동아시아지역의 수요증가로 고철이 올라 상승했다.
비철금속소재의 경우 재고증가로 국제가격이 하락한 알루미늄괴, 아연괴 등은 내렸으나 세계경제 회복에 따른 수요증가 전망으로 동광석, 니켈, 금괴, 동, 연광석, 백금, 주석 등 대부분 비철금속의 국제 가격이 올라 상승했다.
중간원자재는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으로 금속1차제품이 올랐으나 대미달러 원화환율 및 유가하락으로 섬유제품, 석유제품, 기계부품이 내려 전월대비 0.6% 하락했다.
섬유제품의 경우 국제원자재가격이 올라 면사, 면직물 등은 상승한 반면 유가하락 등으로 화섬방직사, 화섬직물, 모직물 등이 하락했다.
석유제품의 경우 유가하락으로 나프타, 방카C유, 경유, 석유가스 등 대다수 제품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제품의 경우는 수요부진 및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 하락으로 합성수지, 합성고무, 염료·안료·도료, 기타화학제품 등 대부분의 화학제품이 내렸으나 일본의 일부 생산업체 가동중단 지속으로 크실렌, 에틸렌글리콜 등 기초화학제품이 오름세를 보여 전월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기계부품의 경우는 수요부진 및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 하락으로 집적회로, 액정표시장치, 브라운관, 컴퓨터부품 등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