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물류중심국가 실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 확대”

친애하는 해양수산가족 여러분 ! 2003년 계미년(癸未年)의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여러분이 하시고자 하는 일을 모두 성취하시기 바라며,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 하기를 기원합니다.
해양수산 가족 여러분 ! 우리는 지난해에 월드컵과 아시안 게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국가적으로나 해양수산 전 분야에 있어서 많은 발전과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먼저, 우리나라 항만에서 처리한 컨테이너화물이 1천만 TEU를 돌파하면서 동북아시아의 물류중심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확고히 갖추게 되었습니다.
제주도를 선박등록특구로 지정하고 선박투자회사제도를 도입하는 등 해운산업의 국제경쟁력을 강화 하였습니다. 그리고 도하개발아젠다 협상을 계기로 수산업을 경쟁력있고 미래가 있는 산업으로 재편하기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였습니다.
동북아 중심국가의 위상을 확보하기 위한 주변국과의 경쟁은 심화되고, 도하개발아젠다 체제 출범으로 세계화·국제화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분야에서도 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강요받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해양수산가족 여러분 !
2003년 한 해는 이러한 외부의 거센 도전을 지혜롭게 극복하고 해양강국 실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데 있어, 그 어느 때 보다도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당면과제인 동북아 물류중심국가 건설을 위해 Hardware를 더욱 확충하면서 Software도 고도화시켜야 합니다. 또 국민경제의 기초를 이루는 우리 수산업을 경쟁력있는 산업으로 탈바꿈시키고 어촌경제를 안정화 시켜야 합니다.
미래에 해양수산 산업을 이끌어주고 뒷받침할 해양과학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깨끗하고 안전한 바다를 조성하여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것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요한 일입니다.
해양수산부는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고자 올해 다음과 같은 사항에 중점을 두고 시책을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첫째, 동북아 물류중심국가 실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역량을 투입하겠습니다. 동북아 경제의 성장에 따라 급증하는 물동량을 선점하기 위하여 부산신항과 광양항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전체 개발규모를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항만배후부지를 경제자유구역과 연계한 국제적인 물류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하여 기반시설의 개발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그리고 외국 물류관련 기업을 적극 유치할 수 있도록 법적인 장치도 마련하겠습니다.
아울러 항만공사제를 도입하고 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항만운영에 접목하는 등 항만관리·운영을 선진국 수준으로 효율화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해운산업의 경쟁력을 세계 일류 수준으로 강화하기 위하여 해운세제, 선박등록 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선박투자회사제를 본격 운영하는 등 민간자본시장을 통한 선박확보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연안해운의 대형화와 구조조정을 적극 지원하여 경영안정을 이루도록 함으로써 국가 내륙물류 체제를 개선하고, 연안여객 서비스도 제고해 나갈 것입니다.
둘째, 첨단 해양과학기술 개발로 고부가가치 신해양산업을 창출하겠습니다.
해양생명공학기술 개발에 투자를 확대하고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상품개발의 토대를 마련하는 한편, 울돌목에 시험 조류발전소를 설치하는 등 해양자원을 실용화하기 위한 기술도 단계적으로 확보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태평양 심해저와 남서태평양 해역은 물론 우리 배타적 경제수역 등에서 광물자원을 생산하기 위한 탐사와 제련기술을 본격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운영을 개시하는 등 첨단 해양관측 및 예보시스템을 갖추어 나가고, 쇄빙능력을 갖춘 과학조사선과 무인잠수정을 건조하는 등 자원조사 능력을 확충하겠습니다.
다섯째, 배타적 경제수역 선포로 넓어진 우리 관할해역에 대한 경비 및 해양안전 관리체제를 확립하겠습니다.
이를 위하여 1천톤급 이상 대형 경비함정과 항공기를 증강하는 등 해양경찰의 경비능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해양에서의 안전사고 예방에도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지난해 스페인 해안에서 발생한 프레스티지호 사고는 해양오염으로 인한 재앙을 전 세계에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이와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하여 이미 구축된 안전시스템과 인공위성을 연계한 국가종합 해양안전망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고 해양오염 방제능력도 대폭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남북 해양수산 교류협력을 본격 추진하겠습니다.
현재 협상과정에 있는 해운합의서 체결을 잘 마무리하여 남북교류물자의 안정적인 해상수송이 가능하도록 하고, 수산분야에서도 실무회담을 개최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도록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해양수산가족 여러분 !
향후 5년은 우리나라가 동북아시아의 중심국가로 확고하게 위상을 다질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입니다. 그러한 첫 발을 딛는 오늘, 보다 큰 미래의 발전과 성취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우리 모두 함께 다짐합시다. “해양강국 건설”은 반드시 실현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열성을 다해 매진합시다.
지난해 많은 성과를 거두는 과정에서 우리가 확인하였던 저력을 발휘한다면 못해 낼 일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새해에도 다함께 힘을 모아 해양수산 발전에 노력한다면 우리의 소망은 꼭 이루어 질 것입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행운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