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경기도 수출 중소기업 수출부진으로 큰폭 감소 -통계참조

우리나라 시·도 지역별 수출입규모는 수출과 수입이 대체적으로 비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 수출품의 원자재 수입의존도가 높음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시·도 지역별 수출입 및 무역수지 동향을 보면 수출 주종품인 반도체 등 IT제품, 자동차, 선박을 생산하는 업체가 주로 소재하고 있는 경기(수출 1위, 수입 2위), 울산(수출·수입 3위), 경북(수출 5위, 수입 4위)의 수출입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국수출산업단지(구로)이외에 제조업체가 많지 않은 서울의 경우는 종합상사가 수출입을 주도하고 있어 2001년 상반기에 수출 2위, 수입 1위의 위치를 차지했다.

서울, 수출 2위· 수입 1위 차지

원유, 가스 등 에너지류를 주로 수입하는 지역인 전남과 인천은 수입 1위 지역인 서울과 더불어 큰폭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는 3대지역이다.
한편 올 상반기 우리나라의 수출총액은 786억6천8백만달러로 전년동대비 4.9%, 전년 하반기에 비해선 12.2%가 감소한 수치다.
시·도 지역별 수출동향을 보면 경기, 서울, 울산, 경남, 충남의 6개지역이 우리나라 수출의 80%이상의 비중을 점하고 있어 이들 지역의 수출환경 변화가 우리나라 수출의 전반적인 추세를 좌우하고 있다.
금년 상반기중 우리나라 제 1위의 수출지역인 경기지역은 주 수출업체인 중소기업의 수출부진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전체 수출의 평균 감소율(-4.9%)을 크게 상회하는 폭으로 수출이 감소(-12.7%)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0년에 비해 1.7%포인트 낮아졌으나 서울지역은 상대적으로 수출이 소폭 감소(-0.3%)에 그치고 울산지역은 수송장비인 자동차, 선박의 호조로 수출이 두자리수 증가를 기록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0년에 비해 각각 0.8%포인트, 1.9%포인트가 높아졌다.
금년 상반기 우리나라의 수입총액은 725억3백만달러로 이는 전년동기에 비해 7.8%, 전년 하반기에 비해선 11.4% 감소한 수치다.
시·도 지역별 수입동향을 보면 수입의 지역별 분포 현황은 우리나라의 무역구조상 원자재의 대외수입 의존도가 높아 수출과 유사한 형태를 나타내면서도 국내소비용으로 수입되는 물품도 많아 수출의 경우 6개지역에서 수출을 주도하는 것에 비해 수입의 경우는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이상을 점하는 지역이 8개지역에 달했다.
우리나라 제 1위의 수입지역인 서울의 수입액은 2000년이후 감소하는 추세에 있어 금년 상반기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동기에 비해 5.7%포인트나 낮아졌으며 원유수입의존도가 높은 울산지역은 금년 상반기에 수입이 전년동기대비 45.2%나 증가하는 등 수입액이 증가추세에 있어 수입비중(13.6%)이 4.9%포인트나 높아졌다.
올 상반기 전체 수입이 감소한 상황에서도 울산을 비롯해 제주, 인천, 부산, 대전지역의 수입은 증가했다.
한편 올 상반기 우리나라는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4.9% 하락했으나 수입이 더 큰폭으로 감소해 무역수지는 21억달러정도 개선된 61억6천5백만달러의 흑자를 시현했다.
시·도지역별 무역수지 동향을 보면 수출은 감소한 반면에 수입이 증가한 전남과 인천의 무역수지 적자폭이 크게 나타났으며 수출이 크게 증가한 반면에 수입은 소폭 감소에 그친 경남지역은 48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충남과 경북은 올 상반기에 무역수지 흑자를 나타냈지만 수출감소로 흑자폭이 각각 11억2천7백만달러, 3억1천만달러가 줄어들었다.
울산의 경우는 큰폭의 수입증가로 무역수지가 20억2천8백만달러 악화됐고 서울은 큰폭의 수입감소로 무역수지가 58억달러 가량 개선됐다.
수출의 경우 각 지역의 대표품목은 지역의 생활형태와 지역소재 업체의 생산품목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전통적으로 섬유생산에 강세가 있는 대구는 직물류, 신발 및 조선에 경쟁력이 있는 부산은 선박과 신발관련품, 수산물 생산이 많은 제주는 수산물, 종이와 담배 제조업체가 소재한 대전은 이들품목이 해당지역을 대표하는 수출품목이다.
승용차 생산업체가 소재한 인천, 전북은 승용차가 수출 대표품목의 자리를 지키고는 있으나 금년 상반기에 수출이 부진해 전년동기대비 수출비중이 각각 5.4%포인트, 14.1%포인트가 낮아졌다.
서울, 광주, 경기·충남, 경남, 경북지역은 정보통신제품인 반도체, 컴퓨터 및 부분품, 무선통신기기가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
수입의 경우 각 지역에서 수료 수입하는 품목은 대부분 수출품의 원자재로서 수출품목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종이와 담배를 주로 수출하는 대전은 생산에 필요한 펄프와 잎담배, 섬유제품을 주로 생산하는 대구는 면직물, 석유제품을 주로 수출하는 전남은 원유, 무선기기 수출에 강점을 갖고 있는 경남은 생산에 필요한 무선기기 부분품이 주 수입품목이다.
정보통신제품인 반도체, 컴퓨터, 무선송신기기를 주로 수출하는 서울·광주, 경기·충남, 충북, 경남, 경북은 제조에 필요한 부품의 수입실적 비중이 높으며 해상운송을 통해 거래가 주로 이루어지는 냉동어류는 부산지역, 원유 및 가스류는 특수시설을 갖춘 인천·경기, 전남, 울산에서 주로 수입하고 있다.
제주의 경우는 의무적으로 수입해야 하는 오렌지 최소시장접근물량을 농협에서 상반기에 수입하고 있어 제 1의 수입품목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