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16 08:43

태국 RCL, 컨선 확대 박차…현존선단 160% 발주

中 황푸원충과 3100TEU급 4척 계약‥총 30척 15만TEU 신조


태국 컨테이너선사 리저널컨테이너라인(RCL)이 대대적인 선단 확충에 나서고 있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RCL은 중국선박그룹(CSSC) 자회사인 광저우 황푸원충조선에 31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을 발주했다.

신조선 가격은 척당 4600만달러, 총 1억8400만달러(약 2470억원)로 파악된다. 납기는 2029년부터 2030년까지다. 신조선은 황푸원충조선이 개발한 훙후(鴻餛) 시리즈로, 길이 200m, 폭 35.2m, 속도 18.5노트의 사양을 갖고 있다. 국제해사기구의 질소산화물 배출 규제(Tier Ⅲ)를 충족한다. 훙후는 중국어로 백조를 뜻한다. 

이번 계약으로 RCL의 신조선 발주 잔량은 총 29척 15만1000TEU로 늘어났다. 현재 운항 중인 32척 9만1400TEU보다 60% 많은 규모로, 프랑스 알파라이너 데이터에 따르면 세계 13위 수준이다. 전체 계약 금액은 19억4400만달러(약 2조6100억원)에 이른다. 

건조 중인 선박을 모두 인도받을 경우 이 선사는 운항 선단 순위를 현재의 23위에서 15위로 끌어올릴 걸로 예상된다. 현존선과 신조선을 합산한 RCL의 선복량은 24만2000TEU로, 23만9000TEU의 우리나라 고려해운(KMTC) 선단을 근소한 차로 앞지를 전망이다. 

세계 15위 도약 기대

태국 선사가 가장 많은 선박을 주문한 조선소는 이번에 훙후 시리즈를 계약한 황푸원충조선이다. 지난 9월24일 완공된 4400TEU급 <아니타품>(Anitta Bhum, 사진)호를 포함해 RCL은 2024년 이후 황푸원충과 22척 8만2000TEU의 컨테이너선 신조 계약을 체결했다.

2024년 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4400TEU급 선박 14척을 발주한 데 이어 올해 8월 1900TEU급 4척, 9월에 3100TEU급 4척을 추가로 주문했다. 이 조선소 한 곳에서 짓는 선박의 가격은 총 11억5200만달러(약 1조5470억원) 수준이다.

RCL은 4400TEU급 시리즈의 첫 번째 선박인 <아니타품>을 약 2주 전 인도받은 데 이어 2~3번째 선박인 <벤야파르품>(Benyapar Bhum) <찬티사품>(Chantisa Bhum)을 올해 10월과 11월 각각 선단에 편입할 예정이다. 나머지 선박은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건조된다. 

이 밖에 중국 상하이와이가오차오(SWS)에 1만1000TEU급 2척과 7000TEU급 2척, 양쯔강조선에 4400TEU급 2척, 우리나라 HD현대중공업에 1만3000TEU급 2척을 각각 발주했다. 계약 금액은 SWS 4억3200만달러(약 5800억원), 양쯔강조선 1억2000만달러(약 1610억원), HD현대중공업 3억달러(약 4020억원) 정도다.

SWS에서 짓는 7000TEU급 선박이 연내 완공되고 나머지는 2027년 초부터 2028년 4분기까지 인도될 전망이다. (해사물류통계 ‘태국 컨테이너선사 RCL 신조선 발주 현황(2026. 10. 현재)’ 참고)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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