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유조선(VLCC)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는 팬오션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네덜란드계 글로벌 원자재기업인 트라피구라의 계열사와 재화중량톤수(DWT) 30만t 안팎의 VLCC 1척을 장기 임대(대선)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올해 12월1일부터 2029년 12월1일까지 최소 36개월이며, 옵션 3개월이 포함돼 있다. 계약금액은 1억960만달러(약 1480억원) 수준으로, 트라피구라는 매월 1회 선불로 선박 임차료(용선료)를 지급할 예정이다.
팬오션은 지난 2021년 10월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에서 인도받은 <그랜드앰비션>(GRAND AMBITION)호를 최대 5년 기간의 대선 계약에 투입하며 트라피구라와 인연을 맺은 뒤 다시 계약을 연장했다. 이 계약엔 종전과 같이 <그랜드앰비션>호가 운항할 예정이다.
한편 팬오션은 올해 들어 VLCC 투자를 크게 확대하고 있다. SK해운에서 중고 VLCC 10척을 매입하는 한편 VLCC 7척을 한화오션과 중국선박그룹(CSSC) 계열사인 칭다오베이하이조선소에 나눠 발주하면서 전체 동형선 발주량을 9척으로 늘렸다.
신조선이 모두 인도되면 팬오션의 VLCC 선대는 2021년에 건조한 <그랜드보난자> <그랜드앰비션>을 포함해 21척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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