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운임 10%↓’ 덴마크 머스크, 2분기 영업익 반토막난 3000억

덴마크 선사 머스크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평균 운임 하락 등의 영향으로 반 토막 났다.

AP묄러-머스크그룹은 4~6월 동안 해상운송 사업 부문에서 매출액 85억7200만달러(약 11조9000억원), 영업이익 2억2900만달러(약 3000억원)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4억7000만달러에서 51.3% 감소했다. 반면, 매출액은 전년 83억7000만달러와 비교해 2.4% 증가하며 외형 확대에 성공했다. 물동량이 늘어난 반면, 컨테이너 평균 운임이 하락한 게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310만1000FEU에 견줘 4.2% 늘어난 323만FEU로 집계됐다. 동서항로와 남북항로에서 전년 대비 4.2% 5.6% 각각 증가한 144만7000FEU 105만5000FEU를 수송했다. 역내항로도 1.9% 늘어난 69만8000FEU를 기록했다.
 
40피트 컨테이너(FEU)당 평균 운임은 2259달러로 전년 2499달러 대비 9.6% 떨어졌다. 동서항로와 남북항로는 각각 14.3% 5.7% 내린 2286달러 2927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역내항로는 5.9% 상승한 1520달러로 나타났다.
 
상반기(1~6월) 매출액은 174억8200만달러(약 24조3000억원)로 전년 163억7900만달러에 견줘 6.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전년 3억900만달러 대비 214.6% 급증한 9억7200만달러(약 1조4000억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컨테이너 수송량은 616만1000FEU로 전년 602만9000FEU와 비교해 2.2% 늘어난 반면, 평균 운임은 2435달러에서 2339달러로 3.9% 떨어졌다.
 
그룹 실적은 해상운송 사업이 부진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9억6300만달러 대비 12.3% 감소한 8억4500만달러(약 1조2000억원)였다. 반면, 매출액은 131억3000만달러(약 18조3000억원)로 전년 127억7100만달러와 비교해 2.8% 신장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264억5100만달러(약 36조8000억원)로 전년 251억2600만달러와 비교해 5.3% 신장했다. 영업이익도 20억9800만달러(약 2조9000억원)로 전년 11억4000만달러에서 84% 증가했다.
 
머스크는 자사의 올 한 해 영업이익은 20~35억달러(약 2조8000~4조9000억원),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80~95억달러(약 11조1000억~13조2000억원)를 각각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종전 5월 예상한 0억~30억달러, 60억~90억달러에서 상향 조정한 수치다. 북미 이외의 항로에서 수요가 예상보다 견조하다는 점을 고려해 올해 영업실적 전망치를 높여 잡았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