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속도는 나이에 비례하는 듯 합니다.
그야말로 아무것도 한 것 없이 기억조차 없는 1년이 후딱 지나가버렸습니다. 간혹 더 이상 뜨거워지지 않는 나를 책망하기도 하고, 더러는 안주하려는 오만함을 애써 억누르며 일어서곤 합니다.
이제 뭔가를 조금 알게 돼 지금부터 하면 조금 더 잘할 것도 같은데, 늘 어쭙잖은 가치관과 현실적인 당위의 기로에서 위태롭게 갈등합니다.
‘세상이야 어찌됐든 나만 잘하면 된다’ 는 신념으로 살았는데, 작금의 세계가 그리 간단하지도 않고 나와 결코 무관 하지도 않음을 나이를 먹어가면서 더 체감하게 됩니다.
코로나를 거치는 지난 2년 물류 업계는 행복했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그런 환상적인 세상이 돌아오기를 고대하는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고백하자면 저 역시 그런 생각을 안 한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현실은 결코 올해보다는 내년이 쉽지 않으리라는 게 일반적인 예측이고 하반기의 흐름으로 볼 때 저 역시 그 예상에 동의합니다.
이 모든 불길한 예측이 서로를 둘러싼 갈등, 탐욕 그리고 불안에서 출발되며 그래서 지금이야 말로 이해와 감사가 더욱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종교와 종교가 이해하고 체제와 체제가 교류하고 이념과 이념이 안아주고 경쟁과 경쟁이 상생하는 2024년이 되길 꿈꿔봅니다. 아울러 어려운 현실을 겸허히 받아드리고 감사와 양보로 충만한 물류인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 코리아쉬핑가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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