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아프리카항로는 해운 경기의 불황으로 인해 운임이 한풀 꺾였다.
해양수산부 해운항만물류정보시스템(PORT-MIS)에 공표된 운임에 따르면, 올해 1월 초 서아프리카 연안에 위치한 나이지리아 라고스행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2700달러에서 시작해 12월 중순 2200달러로, 19% 떨어졌다. 같은 기간 가나 테마행은 2250달러에서 1520달러로, 32% 내렸다. 동아프리카 케냐 몸바사행은 2150달러에서 시작해 29% 하락한 1520달러였고,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행은 2400달러에서 26% 뒷걸음질 친 1780달러로 집계됐다. 남아공 더반항의 경우 2300달러에서 시작해 1470달러로 36% 빠져나갔고, 케이프타운행은 2420달러에서 37% 떨어진 1500달러가 적용됐다.
운임은 10월까지 시나브로 내리다가 11월 이후 소폭 상승했다.
상하이해운거래소(SSE)에사 발표된 12월8일자 상하이발 라고스행 운임은 2164달러를로, 1월6일자 3151달러와 비교해 31% 하락했고, 더반행은 44% 인하된 1552달러였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발표한 한국형컨테이너운임지수(KCCI)는 12월11일자 40피트 컨테이너(FEU)당 서아프리카행 2024달러, 남아프리카행 1765달러로, 2023년 첫 발표일인 1월2일과 비교해 각각 50% 64% 폭락했다.
아프리카 수출 항로의 물동량은 우리나라에 배정되는 선복에 따라 실적은 매달 엇갈렸다. 1분기엔 한국발 선복 배정 증가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뒀다. 이후 4월 하락세, 5월 상승세, 6월 하락세, 7월 상승세, 8~9월 하락세, 10월 상승세를 기록하며 널뛰기 시황을 연출했다.
관세청이 발표한 주요 아프리카 항만의 1월부터 10월까지 컨테이너 수출 물동량을 살펴보면, 서안 라고스행은 1만4644TEU, 테마행은 1만124TEU, 토고 로메행은 7965TEU를 기록했다. 동안 몸바사행은 4852TEU, 다르에스살람행은 5311TEU로 집계됐으며, 남아공행은 9832TEU로 발표됐다.
2023년엔 대형 글로벌 선사들이 아프리카항로에 해상 및 물류 서비스 강화에 박차를 가했다.
CMA CGM은 앙골라 카빈다 피더 서비스를 보완하며 서아프리카의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이 선사는 콩고 푸앵트누아르를 경유해 카빈다로 향하는 복합운송 서비스를 선뵀다. 2022년 볼로레로지스틱스의 아프리카 사업부를 인수한 MSC는 아프리카 8개 국가에서 운영하고 있는 16개 터미널, 80여개의 대리점 등이 포함된 해상·육상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고려해운은 에미레이트쉬핑라인, 글로벌피더쉬핑, 인터아시아라인, TS라인, 리저널컨테이너라인 등 외국 선사 5곳과 중국에서 동아프리카를 잇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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