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수요 부진 여파로 7주 연속 하락하면서 900포인트 선마저 붕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상하이해운거래소(SSE)에 따르면 2월24일자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946.68로 전주 974.66 대비 3% 떨어졌다. 올해 2월 초 32개월 만에 세 자릿수로 떨어진 이후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최고치 5109포인트 대비 81% 추락한 수치다.
해양진흥공사는 “동아시아발 수출 부진이 계속되는 등 전 항로에서 시황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모든 노선에서 운임이 떨어지면서 SCFI를 끌어내렸다. 상하이발 북유럽행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882달러를 기록, 전주 910달러 대비 3% 하락하며 7주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북미항로 운임은 서안이 4주 연속 하락했으며, 동안은 38주 연속 미끄러졌다. 상하이발 서안행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1234달러를 기록, 전주 1273달러 대비 3% 떨어졌다. 동안행 운임은 FEU당 2391달러로, 전주 2496달러 대비 4% 하락했다.
중동과 호주, 아프리카항로에서도 운임이 약세를 띠었다. 상하이발 중동(두바이)행 운임은 TEU당 전주 1079달러 대비 5% 내린 1029달러를 기록, 2주 연속 하락하며 1000달러 선 붕괴를 목전에 두고 있다.
호주도 전주 369달러와 비교해 6% 하락한 346달러로 내려앉으며 9주 연속 떨어졌다. 동서아프리카(라고스)와 남미(산투스)도 소폭 내린 2758달러 1507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이 밖에 일본 동남아시아(싱가포르) 한국(부산)의 항로에서도 운임 하락이 표면화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의 KCCI는 16주 연속 하락했다. 2월27일 현재 KCCI는 중남미를 제외한 노선에서 하락세를 보이며 전주 1542 대비 3% 떨어진 1496으로 집계됐다.
처음 발표됐던 지난해 11월7일 2892와 비교하면 48% 떨어진 수치이며, 발표 이후 매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발 미국 동안행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 기준 전주 2795달러 대비 4% 하락한 2690달러로 16주 연속 떨어졌다. 서안행 역시 1417달러에서 1364달러로 4% 하락하면서 6주 연속 뒷걸음질 쳤다.
유럽항로 운임 하락세도 두드러졌다. 한국발 유럽행 운임은 전주 1743달러에서 3% 떨어진 1696달러를 기록, 3주 연속 하락했다. 중동행 운임도 전주 대비 2% 하락한 1965달러로, 2000달러 선이 붕괴됐다. 호주항로는 9% 떨어진 1234달러로, 전 노선 중에서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이 밖에 중국 일본 동남아 운임도 각각 1.5% 2.2% 4% 떨어진 255달러 728달러 1032달러로 나타났다.
반면, 중남미 운임은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발 중남미 동안과 서안행 운임은 각각 5% 1% 상승한 1720달러 1933달러를 기록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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