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2년 전 인수한 미국 현지 물류기업과 직접 설립한 자회사를 통합했다.
CJ대한통운은 미국법인 ‘CJ 로지스틱스 USA’와 2018년 인수합병을 통해 인수한 물류 기업 ‘DSC 로지스틱스’를 합병, 통합법인 ‘CJ 로지스틱스 아메리카’를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기존에 영업 중이던 ‘CJ 로지스틱스 캐나다’ 등 일부 법인은 통합법인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본사 소재지는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의 데스 플레인스다.
CJ 로지스틱스 아메리카는 합병한 법들인들 보유하고 있던 인력과 물류 인프라, 플랫폼을 통합운영하면서 북미 전역에 위치한 광범위한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됐다.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 위치한 280만㎡ 규모의 물류창고와 운송 포워딩 사업을 벌이는 70여개 사업장이 통합 운영된다. 물류창고의 규모는 축구장 400여개에 해당하는 크기다. 통합법인 전체 임직원도 4200여명으로 늘었다.
CJ대한통운은 통합법인 출범을 통해 해외에 진출한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벌이던 영업방식에서 탈피해 다국적기업을 타깃으로 한 글로벌 영업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60년 설립된 이후 세계경제 중심지인 북미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DSC의 영업망과 인적네트워크에 CJ대한통운이 갖춘 첨단물류 역량을 결합해 본격적인 인수합병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물류사업 영역도 기존의 식품·소비재 중심에서 콜드체인과 전기전자 등 고부가가치 산업군으로 확장할 수 있어 안정적인 성장기반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된다.
CJ대한통운은 인수합병을 계기로 글로벌 물류 서비스도 업그레이드한다는 방침이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운송을 확장해 캐나다 멕시코 등 인접국가를 연결하는 종합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CJ대한통운은 현재 40개국, 154개 도시를 거점으로 한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DSC 출신의 통합법인 관계자는 “CJ대한통운이 보유한 최첨단 물류기술인 TES(Technology, Engineering, Systems & Solutions) 기술이전에 기대가 높아 현재 미국 내 사업장에서 TES 기술 상용화를 위한 여러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박재형 기자 jh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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