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KOMEA)이 러시아를 통해 신북방시장 진출 활로를 모색한다.
KOMEA는 지난 24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거점기지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6년 개소된 싱가포르 중국 상하이에 이어 KOMEA의 3번째 거점기지다.
그 동안 KOMEA는 싱가포르와 중국 거점기지를 통해 유력 바이어를 대상으로 국내 조선해양기자재업체를 홍보하고, 국내업체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공동워크스테이션 운영 등의 지원체계를 구축, 한국 조선해양기자재의 기술력과 브랜드 제고를 위해 힘쓰고 있다.
KOMEA는 이번 러시아 거점기지 구축이 정부의 신북방 정책에 따라 양국의 조선산업 협력이 증대되는 시점에서 공동 협력 프로젝트를 발굴하는 등 러시아 조선해양산업 진출 방안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그 역할이 상당히 기대된다고 밝혔다.
개소식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거점기지 사무실에서 개최됐다. KOMEA 강호일 이사장을 비롯해 러시아 국영조선공사 회장, 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총영사관, 레닌그라드 상공회의소 회장, 상트페테르부르크 상공회의소 부회장 및 코트라 현지 무역관장을 포함한 협력 기관, 바이어들이 참석했다.
KOMEA와 실무 협약을 가진 러시아 국영조선공사 회장은 “러시아 조선업이 현대화 프로젝트로 활발하게 움직이고, 한국 브랜드에 관심도가 높아져감에 따라 한국시장의 니즈를 알 수 있는 체계적인 발판이 된 KOMEA 거점기지가 한-러 조선시장 판로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상호협력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KOMEA 강호일 이사장은 “이번 개소식을 시작으로 9월 NEVA 전시회 참관을 연계해 러시아 바이어와의 수출상담의 장을 마련하고, 더 나아가 10월에는 그리스 거점기지 개소 및 상담회를 개최할 것”이라며 “아직까지도 주춤하고 있는 국내 조선해양시장 분위기 속에서 국내업체들의 새로운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마케팅 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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