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금융권이 최근 불량 자산화한 선박을 해운회사에 매각하는 선박 파탄안을 실시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해운 불황 외에 그리스 채무위기 재연으로 선박 융자처의 경영파탄이 우려되고 있다.
이번 파탄 안을 실시한 독일은행 HSH의 노르드뱅크는 그리스계 선사인 나비오스에 선박출자를 요청했다. 나비오스는 2013년 12월에 이어 이번이 2번째다. 일본 금융도 유럽 금융재건 처리 안을 주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HSH는 컨테이너선 7척, 벌크선 7척 등 총 14척이 채권회수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보고, 나비오스에 선박에 대한 일부 출자를 요청했다. HSH는 선박 10척의 융자처를 밝히지 않았다. 융자처로는 유럽 선주와 운항 선사, 독일 펀드인 KG 등이 예상된다. HSH에 따르면 이번 회생안의 처리에 따라 이 회사의 재무제표(대차대조표)에서 약 1억달러 이상의 불량 자산이 감소한다.
나비오스는 합작회사를 통해 1400만달러를 새롭게 선박에 출자했다. 동시에 은행으로부터 새롭게 선박의 시장가치의 60%를 융자받는다. 나비오스도 경쟁력 있는 선대를 추가하며 장래적인 시황 상승으로 이익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HSH와 나비오스는 2013년 12월에도 평균 선령 6년인 유조선 5척, 컨테이너선 5척 등 총 10척(당시 시장가 2억1800만달러)을 같은 회생 안을 활용해 처리했다. 나비오스가 1천만달러를 출자하고, 금융기관이 10척에 대한 추가융자를 조성했다.
건화물선 시황의 침체로 선사들은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HSH의 자산처리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일본에서 같은 상황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지만, 건화물선 시황이 침체되고 있어 유럽은행의 행동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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