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휴가철동안 연안여객선을 이용해 섬으로 피서를 떠난 승객은 지난해에 비해 68만여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7월25일부터 8월10일까지 실시한 휴가철 연안여객선 특별수송 결과 이용객은 총 85만5천명(일평균 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3만9천명)에 비해 44% 감소했다.
<세월>호 사고 이후 여객선 이용객 감소 추세가 지속된 데다 올 여름철 나크리, 할롱 등 세차례의 태풍이 3주 연속 주말에 우리나라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등 해상 기상까지 악화되면서 제주도 울릉도 서해5도 등 장거리 항로는 물론 모든 섬 지역 관광객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도서별로 제주도와 울릉도 항로가 전년 대비 57%, 매물도와 홍도 항로가 60% 감소했으며 욕지도·금오도·서해5도의 경우에도 40% 안팎의 감소 실적을 보이는 등 주요 관광항로의 피서객이 대폭 줄었다.
권준영 해양수산부 연안해운과장은 “하계휴가철 여객선 이용 실적은 세월호 사고 이후 연안여객선 안전에 대한 국민여러분들의 우려와 바램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척도”라며 “국가적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민간사업자도 이러한 국민들의 우려를 일소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를 통해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해상교통서비스 구축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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