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 기반 하주와 운송주선업자 연계사업도 ]

미국내 해양·수산분야 벤처기업 동향 사례

최근 정부는 해운, 해양수산분야에서의 벤처기업 육성과 활성화에 많은 관
심을 보이고 있다. 이와관련 KMI 박병인 책임연구원이 발표한 「美國의 해
양·수산분야 벤처기업 동향」 분석자료를 요약, 게재한다.

경제위기로 모든 산업이 위축되고 있는 우리나라는 벤처산업의 低資本, 고
수익 매력성 때문에 지속적인 정부의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벤처
기업의 특성상 순수한 해양수산분야의 적용사례를 쉽게 찾을 수 없다. 따라
서 이 분야로 구분할 수 있거나 최소한 연관성이 큰 것으로 판단되는 미국
내 벤처기업사례들을 통해 우리 해양수산분야의 벤처 활성화를 위한 시사점
을 제시한다.
미국 실리콘벨리의 첨단 산업분야에서 탄생한 벤처기업에 대한 명확한 정
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는 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아이디어를 창업을 통해
사업화하는 개념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위험부담은 크지만 성공하면 기
대수익이 높은 독자적인 신기술 또는 경영의 노하우를 가지고 왕성한 기업
가 정신을 바탕으로 신규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신생 중소기업’으로 정의된
다. 이러한 해양수산분야 벤처기업 중 우선 마그네틱패치사는 ‘마그나패치
’라는 유연성이 높은 고무성분의 電磁石式 부착판(patch)으로 유조선이나
유류수송용 바지선의 선체파열사고 발생시 워터제트 방식과 전자석을 사용
해 사고부위를 봉합함으로써 해상유류오염을 줄이는 기술을 사업화하고 있
다.
또 다른 기업은 하주들과 여러 운송주선업자들을 인터넷 기반 온라인 네트
워크로 연계시켜주는 정보통신 서비스업체인 미국의 ITM사이다. 동사의 ITM
Ship 시스템은 저렴한 가격에 부킹, 화물조회추적 및 문서발급을 처리할 수
있게 해주는 공급체인관리 도구로 사용돼 커다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이같은 해양수산분야의 미국내 벤처기업 사례의 벤처 아이디어가 우
리나라에도 그대로 확대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 벤처사업은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오랜 속담이 현실화되는 분야인 만큼 우리
해양수산분야에서도 위험은 있지만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벤처사업에 대
한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벤처사업 중요성 증대

작년 11월이후 불어닥친 경제위기로 모든 산업이 위축되고 있는 우리나라는
저자본, 고수익이라는 벤처산업의 장점으로 인해 그 관심이 지속적으로 확
대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문도 이러한 움직임에서 예외가 될 수 없는데, 금년 2월의 국민
의 정부 출범과 함께 해양수산부에서도 해양수산부문에서의 벤처사업 육성
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지난 7월 22일 해양수산부문 벤처산업
육성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해양수산부문의 벤처산업 가능성을 홍보
하려는 노력을 적극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사람들은 벤처산업이란
태동기부터 실리콘벨리식의 ‘고기술·고부가가치·고위험’ 산업으로 인식
하고 있기 때문에 첨단기술보다는 자원, 운송 및 환경관련 산업을 포괄하고
있는 해양·수산부문의 특성상 적합한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한편 미국 실리콘벨리의 첨단산업분야에서 태동된 벤처기업에 대한 단일의
명확한 정의는 아직 제대로 정립돼 있지 못하다. 그러나 벤처기업은 리스크
는 크나 높은 수익이 예상되는 신기술 또는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하는 신생
기업이라고 일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또 국내법에서는 97년 7월에 제정
된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제2조에서 벤처기업이란 고도의 기술
력, 첨단기술, 하이테크를 갖고 고수익과 고성장을 추구하는 유망하고 기술
집약적인 기업으로 정의하고 있으나 이는 다양한 벤처기업의 속성을 포괄
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여러가지 벤처기업관련 정의들을 살펴보면 공통적인 내용으로 창업을 통해
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개념임을 알 수 있으며 이는
위험부담도 크지만 성공하면 기대수익이 높은 독자적인 신기술 또는 경영의
노하우를 가지고 왕성한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신규시장을 개척해 나가
는 중소기업이라고 여러 정의들을 종합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전술한 대로 자원, 환경 및 운송분야를 포괄하고 있는 우리나라 해
양수산부문의 입자에선 이러한 정의가 실제로 첨단 기술위주보다는 일반기
술 등을 새로운 분야나 방식에 사용하는 일종의 아이디어 상품개념으로 좀
더 확대되어야만 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해양수산부분은 첨단 과학기술
보다는 전체 시스템의 효율성 제고를 목적으로 하는 소프트웨어 분야와 관
련성이 더 높기 때문이다.

유조선 선체사고 대응 벤처기술 개발

미국의 마그나패치사는 마그나패치라는 유연하며 자석성분을 지니고 있는
합성고무재질의 부착관을 수중음파탐지장치 등으로 통해 유조선이나 유류운
반용 바지선등의 선체 파열부위를 찾아 봉합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벤처기업
을 창업했다.
동사가 개발한 기술의 개념은 이전의 해양환경분야의 기술들이 오염사고후
의 사후처리를 효율적으로 하는 수동적인 개념이였던데 비해 선박사고시 유
류의 유출을 중시시킴으로써 오염을 줄여주는 능동적인 개념이다.
이는 전체 유조선의 선체파열사고 중 약 60~70%의 파공크기가 10평방피트미
만이라는 미국의 연안경비대의 분석에 의할 때 마그나패치는 표면넓이가 10
0평방피트나 되기 때문에 실제 적용된다면 그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
다.
이같은 마그나패치 개념은 미국 알래스카의 Puget Sound에서 89년 발생한
엑손발데스호 유류유출사고의 결과 제정된 ‘미국의 1990년 유류오염방지법
’에서 유조선과 바지선들을 포함한 모든 선박 사고시의 유류유출로 인한
피해를 극소화하기 위한 ‘최선의 가능한’ 기술을 사용할 것이 요청됨에
따라 본 마그나패치 개념을 유출자의 신속대응방안의 하나로 사용할 수 있
다.
마그나패치의 유용성은 선박사고시 유출상황을 분석해보면 알 수 있다. 8만
9천7백DWT형 유조선에서 2평방피트의 선체파열이 발생한다면 분당 8백30갤
런씩 유출된다. 이때 유조탱크에 실은 유류량은 1백50만갤런 정도라면 약 3
0시간외의 시간에 전체 유조탱크의 유류가 유출되게 될 것이다. 이 경우 만
약 마그나패치의 신속 대응선이 출동하여 유출중지작업을 1시간이내에 마친
다면 80~90%의 유류유출을 막을 수 있다.
한편 미국의 ITM사는 인터넷을 활용하여 여러 하주들과 운송주선업자들을
온라인으로 연결시켜주는 정보·통신 네트워크 시스템인 ITMShip시스템을
개발해 보급중이다. 자동화·통합화·통지용이성·단순성 및 효율성을 장점
으로 하는 ITMShip시스템은 하주·운송주선업자·수송서비스제공자들을 인
터넷망으로 연계시켜 부킹, 화물조회 추적 및 문서발급과정을 자연스럽게
처리할 수 있게 해주는 일종의 공급체인관리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동시스템은 운송주선업자들에게는 전체업무의 효율증진, 정확한 개선, 비용
절감 등의 장점을 제공해 매출증대을 위한 고객유인방법으로 활용될 수 있
다. ITMShip시스템상에는 운송주선업자를 위해 마련된 온라인부킹시스템인
‘Book It’, 온라인관련서류 인쇄시스템인 ‘Print It’, 및 온라인 화물
추적시스템인 ‘Track It’등의 3가지 메뉴가 있다.
또 동시스템은 하주들에게도 시의적절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해 줌으로써
많은 기업들의 재고감축, 신속생산, 운영범위 국제적 확대 등을 이룰 수 있
게 해준다. 이에 ITMShip시스템은 수송관리자가 더욱 짧은 시간에 더욱 정
확하게 자신들의 업무를 다하도록 지원할 수 있다. 또 인터넷망을 이용함으
로써 근무시간, 시간대에 구애받지 않으며 통신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
기존의 전통적 하주·운송업자 연계방식은 하주가 전화나 팩스로 사용해 탁
송요청, 운송제공자는 전화나 팩스로 회송, 하주는 전화나 팩스로 확인, 하
주들은 수작업으로 필요한 서류를 기재, 운송 제공자는 수작업으로 선적정
보를 자신의 시스템에 입력, 하주는 위치수정을 요청하기 위해 전화, 운송
제공자는 하주의 요청을 조사, 운송제공자는 화물위치를 추적하기 위해 팩
스나 전화를 사용한다.
하지만 하주들과 여러 화물운송업자들과 다른 운송서비스업자들을 연계시키
는 인터넷 기반 정보 및 통신서비스인 ITMShip 시스템 방식은 하주는 운송
주선 서비스 제공자 홈페이지의 ‘Book It’버튼을 통해 탁송 요청, 운송제
공자는 요청을 접수, 하주는 사전 입력양식을 만들기 위해 Print It버튼을
클릭, 하주는 Track It 버튼ㅇ르 클릭해 선적 위치를 확인하게 됨으로써 비
용과 시간을 크게 절감하게 된다.
ITM사는 기존방법에 비해 동시스템을 활용함으로써 얻게되는 하주의 평균적
인 비용절감효과가 연간 1만1천3백40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편 동시스템은 실제로 북미지역에 65개지사와 전세계적인 대리점을 보유
해 연중무휴로 운송주선서비스를 제공하는 연매출 1억5천만달러 규모의 운
송주선업자로, 매년 40만회이상의 탁송화물을 처리하는 Pilot Air Freight
라는 대형운송주선업체에서 활용하고 있다. 또 미국 미네소타주 Edina에 본
사를 둔 운송주선업체인 Adcom Express도 동시스템을 전체 24개의 지사에
도입중인데, 시애틀지사에 대한 시험운영결과 도입전보다 매출이 20%나 늘
었다고 한다.
특히 마그나패치방식을 이용한 유류유출 방지기술이나 인터넷기반 온라인
네트워크 연계시스템을 이용한 하주와 운송주선업자간 연계서비스는 각각
환경오염 축소나 그 활용에 따른 시간 비용의 절감성 때문에 크게 각광을
받을 수 있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