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PG, 상하이.홍콩 주식시장 상장 추진

중국의 상하이 국제항만 그룹(SIPG)이 5월 30일 상하이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는 자회사 상하이 항만 컨테이너 주식회사(SPC)의 거래를 중단한 것과 관련, 이 회사의 주식을 전량 인수하고, 상장을 폐지한 다음 자체적으로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6일 공식 발표했다.

SPC의 2005년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SIPG는 이 회사의 주식 70.18%를 보유하고 있다.

상하이 항만에 있는 모든 컨테이너 운영회사를 직?간접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SIPG는 일반 주주가 갖고 있는 SPC의 주식을 SIPG의 주식으로 교환하는 방식으로 전량 흡수하고, 통합 작업이 끝나는 대로 상하이 주식시작에 상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이 회사는 상하이 주식 시장에 상장한 이후 올해 말 경에 홍콩 주식 시장에도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IPG는 6일 발표에서 주당 가격이 2.06 달러인 SPC의 주식 1주를 SIPG 주식(1주당 평가 가격 0.46 달러) 4.5주로 교환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다만, 교환을 거절하는 SPC 주주의 경우 대안으로 주당 2.06 달러씩 인수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IPG의 경우 중국 상하이에서 121개 선석, 그리고 국제적으로 28개 컨테이너 선석을 운영하고 있는데, 2005년에 중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1,800만 TEU에 달했으며, 순익은 2억 6,834만 달러에 이르렀다.

한편,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는 차이나 머천츠 홀딩스(China Merchants Holdings : 초상국)의 경우 SIPG의 주식 30%를 보유하고 있는데, 두 회사가 통합된 이후 보유 지분은 26.5%로 감소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SIPG와 SPC의 통합 소식이 알려진 5일 상하이 주식 시장에서 SPC의 주가는 사상 최고치인 17.02 위안으로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