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8-07 09:13
TKR-TSR 연결, 김 국방위원장 방문 최대 성과
(모스크바=연합뉴스) 지일우특파원=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간 정상회담의 가장 주요한 결과 가운데 하나는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연결시키기로한 "정치적 결정"이었다고 베도모스티지(紙)가 6일 지적했다.
신문은 지난 4일 크렘린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을 통해 김위원장이 먼저 TKR과 TSR 연결 문제를 거론했다고 소개한뒤, "두 정상은 이번 사업이 러시아와 남북한 모두에 이득이 된다는 점을 인정하고, 두나라 철도부 지도아래 실무 그룹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철도부 관계자는 "우리는 6일 북한 철도성 장관과 만나 이 문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실무그룹은 북-러 정부간 경제.통상, 과학.기술위원회 산하에 구성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미하일 카시야노프 총리는 앞서 현재 러시아내에서 이뤄지는 모든 철도 화물 수송으로 벌어들이는 금액이 연간 10억달러라고 소개한 뒤, TKR과 TSR이 연결될 경우 한국-유럽간 수송물량을 소화할 수 있게 됨에 따라 TKR-TSR로만 연간 30억달러를 러시아가 벌어들일 것으로 전망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러시아 철도부는 북한내 철도를 복원.현대화해 TKR을 먼저 구축한 뒤 TSR을 연결하기 위해서는 약 2년이 소요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TKR-TSR을 이용할 경우, 한국과 유럽간 화물 수송시간이 기존의 해상운송에 걸리는 34일에서 13∼18일로 단축되고, 비용 역시 대폭 절감된다.
니콜라이 악쇼넨코 철도장관은 앞서 이 사업을 위해 러시아가 5억달러를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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