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제주-목포 항로를 운항하는 여객선 안전을 위해 신안군 족도에 등대를 설치해 19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등대가 설치된 곳은 지난해 11월19일 제주에서 목포로 향하던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가 좌초된 섬이다. 선박은 사고 당일 오후 승객 246명과 승무원 21명 등 총 267명을 태우고 제주항을 출발해 저녁 9시께 목포항에 입항할 예정이었지만 항로를 1.6km가량 이탈해 돌섬인 족도에 좌초했다. 다행히 목포해경이 선박에 타고 있던 승객을 모두 구조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여객선은 뱃머리가 섬 가장자리를 올라탄 형태의 좌초 사고를 당해 평형수 탱크가 손상되는 피해를 입었지만 이튿날 새벽 만조기에 암초에서 빠져 나와 도착지였던 목포에 무사히 입항했다.
해양수산부는 사고가 나자 족도 인근 암초에 올해 2월부터 긴급히 임시 등대(
사진 오른쪽 작은 구조물)를 설치해 운영해 오다 7억원을 투입해 임시 등대 옆에 등탑 직경 2.5m, 높이 11m의 정식 등대를 설치했다.
정식 등대는 직경 0.3m, 높이 4m의 임시 등대에 비해 단면적이 23배 이상 확대돼 시인성이 대폭 향상됐다. 맑은 날씨에는 불빛 도달거리가 약 20km에 달해 유사 사고 재발 방지와 안전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도현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국장은 “족도등대를 새롭게 정비해 운영하는 만큼 인근 해역을 항해하는 선박의 안전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거”라며 “앞으로도 선박의 안전 운항을 위해 항로표지 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고 철저히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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