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A·인천市·공항공사, 中 웨이하이시와 화물운송 활성화 ‘맞손’

인천광역시,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항만공사(IPA)는 지난 17일 공동으로 한중 간 해상-항공 연계 (Sea&Air) 복합화물운송 활성화를 위해 중국의 웨이하이시 인민정부를 비롯한 웨이하이 공항그룹·항구대표 등이 참여하는 6자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는 지리적으로 매우 가까운 양국의 물류인프라를 활용, 혁신적인 국제물류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동북아의 물류허브로 도약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특히 기존의 해상-항공 연계운송(Sea&Air)과 달리 화물을 적재한 트럭이 카페리에 통째로 탑재, 양국간을 직접 운행해 목적지까지 수송되는 형태인 RFS(Road Feeder Service) 추진을 위한 상호간의 협력을 그 핵심내용으로 담고 있다.

RFS가 시행되면 카페리를 통해 인천항으로 들어온 중국 화물트럭이 특별한 통관절차 없이 곧바로 인천공항으로 운행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프로세스를 통해 기존방식 대비 운송시간은 5시간 이상, 운송비용은 1kg당 220원 가까이 절감되는 등 한-중간의 Sea&Air 복합화물운송에 있어서 보다 빠르고 경제적인 물류 프로세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17년 중국의 전자상거래 규모는 약 1300조원으로 국내 전자상거래 규모(약 5.2조)의 250배에 달한다. 최근 5년간 매년 30%이상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웨이하이시가 위치한 산둥성의 전자상거래 수출 규모만 해도 약 12조원 상당에 이르고 있어 연간 5만t 이상의 중국발 전자상거래 환적화물이 RFS를 통해 인천공항을 거쳐 미주, 유럽 등으로 배송되는 등 인천공항의 신규 화물 물동량 창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RFS는 국내에서 처리되는 화물증가 등으로 약 2500명의 신규 고용이 예상되는 등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과거 인천-칭다오간 추진됐던 RFS가 제도미비, 물량부족 등으로 중단됐던 점들을 반면교사 삼아 지속가능한 제도로 유지될 수 있게끔 관계기관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광역시, 인천국제공항공사, IPA는 지난해 4월부터 한-중간 복합운송체계 활성화를 위한 설명회와 실무회의 등을 통해 RFS 세부 모델 구현을 위한 준비를 마무리한 상태다. 금번 양해각서 체결을 기반으로 국토부, 관세청 등과의 협의를 거쳐 상반기 중 인천-웨이하이간의 RFS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 인천=김인배 통신원 ivykim@shinhanshi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