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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동 전 대한통운 사장이 창립한 코센코물류가 국제물류 사업강화의 일환으로, 부산 신항에 물류센터를 짓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코센코물류는 10일 오후 프레지던트호텔 31층 모차르트홀에서 이국동 사장을 비롯해 투자사인 일본 센코 후쿠다 야스히사 대표, 흥화 양승인 사장 등 해운물류업계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업식을 갖고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코센코 물류는 일본 중국 한국을 잇는 동북아 물류 중심지로 주목 받는 부산 신항에 새로운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부산신항 배후지인 웅동물류단지에 국제물류센터를 건설 중이다. 코센코물류는 이국동 사장이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한국항만물류와 일본 대형 물류업체인 센코, 국내 종합건설업체인 흥화가 합작해 만든 물류기업이다.
이국동 사장은 한중일 3국 물류 중심의 거점으로 부상한 부산 신항을 활용하고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확보하고자 지난해 12월12일 코센코물류를 합작 설립한 뒤 물류센터 건립을 준비해 왔다. 합작사의 자본금은 40억원이며 출자비율은 한국항만물류 51% 센코 35% 흥화 14%다.
투자사 중 센코는 자동차운송사업 창고사업 유통가공업 등을 벌이고 있는 일본 대형 물류업체다. 지난해 2935억엔(약 3조3100억원)의 매출액을 거뒀다. 오사카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중기경영 4개년개획(2013~2016년)의 슬로건을 무빙글로벌(Moving Global)로 정한 뒤 국제물류사업을 강화하고 해외 물류센터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코센코물류 설립으로 처음으로 한국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부산 신항 물류센터는 지난달 4일 착공했으며 올해 12월 완공 예정이다. 부지 3만6800㎡(1만1140평), 건축면적 1만7900㎡(5288평) 규모다. 물류센터가 지어지면 국제 허브항이자 일본의 관문항으로서 기능을 높이고 있는 부산항에서 국제물류를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센코는 물류센터 건립을 통해 부산신항 자유무역지구(FTZ)를 활용한 보관, 물류가공, 검품, 통관수속 등 부산 신항을 물류 허브로 삼아 한중일을 연결하는 3자물류 사업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또 효과적인 비용절감 솔루션으로 화주들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국동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일본과 해외의 물류센터와 부산 신항 물류센터를 연계해 일반적인 재고관리 등을 수행하고 국내고객에의 서비스향상 등 상승효과를 꾀해 일본 제조업 진출이나, 해외 메이커의 3국간 수송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라며 “중국과 동남아 등에서 생산된 물품을 신항 웅동의 국제물류센터에서 보관, 가공해 다시 일본과 미주 등으로 수출하게 되는 물류허브로서의 역할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센코 후쿠다 사장은 "센코는 코센코물류 투자를 계기로 국제물류사업 강화를 꾀할 계획"이라며 "동아시아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는 한국의 기업들과 연대해 한중일 3국간 물류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코센코물류는 물류센터가 지어지는 경남 창원시 진해구 남문동 1190번지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내년 1월부터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