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6-11 10:06:15.0

물류센터탐방/한라마이스터 평택물류센터

수도권 남부 최대 규모 신선물류센터
제품별 개별냉각방식 통해 경쟁력 구축

한라마이스터 평택 물류센터 전경.

한라그룹의 유통·물류 전문기업인 한라마이스터는 그간 축적해 온 물류 노하우를 토대로 냉장·냉동창고 운영사업(한라냉장)을 지난해 9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한라마이스터는 그 동안 프로세스가 복잡한 자동차 부품 물류 사업을 주력으로 해오며 물류시스템이나 물류컨설팅에 대한 노하우를 쌓아왔고, 이러한 운영과 시스템 부분의 강점을 바탕으로 평택과 오산에 마련한 한라냉장창고를 통해 냉장냉동전문 3PL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한라마이스터 평택센터는 대형 규모에 걸맞게 보관부터 입/출하, 동결, 유통가공까지 토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평택센터는 최근에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서울경기지사 비축기지 등 국내 굴지 기업들을 유치하며 대형물류센터로써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최근 냉장·냉동 창고의 규모가 대형화되고 있는 추세로 2만 톤에서 10만 톤에 이르는 대형 창고들이 주로 구축되고 있다. 또 내부 구조 역시 3단 적재에서 4단 적재로 바뀌면서 생산성이 높아졌으며, 파렛트 높이 역시 1500mm에서 1750mm로 높아지는 등 보다 효율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라마이스터 역시 냉장·냉동센터 대형화 추세에 발맞춰 한라냉장 평택센터를 수도권 남부 최대 규모로 조성했다. 평택센터의 대지면적은 2만9421m2(8900여평), 연면적 4만3966m2(1만3300여평)으로 건물은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평택센터의 보관 가능한 파렛트 수는 3만6300여 개로 화물차 36대가 동시에 입출고 할 수 있으며 컨테이너 야드를 운영해 대형차량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대부분의 국내 냉장·냉동 창고는 주로 수도권과 부산에 몰려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통적으로 부산항은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지리적 요충지로써 창고업이 매우 발달했으나, 2012년을 기점으로 수도권 냉장센터의 점유율이 부산지역을 넘어 전국 최대 규모에 달하고 있다. 수도권 냉장창고는 주로 경부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데, 한라마이스터에서 운영 중인 한라냉장 평택센터는 경부라인으로 분류할 수 있다.

한편 한라냉장 평택센터는 수도권과 충청권을 포함한 서해안 벨트권의 유통망을 연결하는 중간 지점에 위치해 도심은 물론 전국 각지를 관통하는 유통의 중심으로 물류센터로서의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췄다. 또 수도권 철도망인 평택역과 경부고속도로에 인접해 편리하고 신속하게 수송이 가능하며 해운, 항만, 물류의 집결지인 평택항과도 30분 거리에 위치해 전국 물류 배송의 허브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평택지역은 평택항을 중심으로 서울과 행정중심복합도시를 연결하는 거점도시로 육성이 기대되고 있으며, 삼성, LG 등 대기업의 산업단지가 조성될 예정으로 향후 평택항이 활성화될 시, 대형물동량을 보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배후단지화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한라냉장센터는 현재 100% 가까운 3PL 물량을 유치하고 있으며, 소규모로 운영 중인 자사물동량을 점차 확대해 고객 서비스를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한라마이스터는 제품 자체의 품질관리를 위해 각 센터마다 품질관리팀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예를 들어 쌀은 장기간 보관해도 품질에 크게 변화가 없지만 농산물과 같은 생물은 저온상태에서도 발아 등의 품질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품질변화 정보를 화주에게 주기적으로 제공해 화주가 선출고 등을 통해 정확한 유통기한 관리가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냉동 보관 제품들은 품목별 요구 온도 및 이취 등으로 인해 각 제품들의 냄새가 한 데 섞여 오염되지 않도록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또 육류의 경우 도축한 이후 시간이 지나면 육질이 손상되는 등 품질 저하가 오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영하 40도의 급속동결실을 운영함으로써 최상의 상태로 보관할 수 있는 냉장시설을 갖췄다.

최근 한라냉장 평택센터는 경쟁 입찰을 통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를 유치해 정부비축물자를 보관하고 있으며, 육류, 수산물, 농산물 및 가공품 등 다양한 냉장·냉동 식품류를 보관하고 있다.

기존의 수도권 냉장·냉동센터들은 주로 수입육 보관 비중이 높은데 반해 평택센터는 50% 정도를 쌀, 콩, 감자, 사과 등 다양한 종류의 농산물을 보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평택센터는 다양한 제품군에 대한 효율적인 물류를 수행하기 위해 1층은 기업형 3PL 물량을 유치하여 단기보관물품(Fast Moving item)을, 지하 1층은 농산물 위주의 장기보관물품(Slow Moving item)을 보관하고 있으며, 2층과 3층은 부산항과 평택항을 통해 수입하는 축수산물 위주로 운영해 나가고 있다.

한라냉장 평택센터는 화물의 안전을 위한 다양한 시설을 완비하고 있다. 정전 등 긴급 상황 시 소방시설, 냉동기 및 이동설비 작동이 가능한 ‘대용량 비상 발전기’와 개별냉각방식의 ‘코벨코 스크류 냉동기’, 제품 신선도 향상을 위한 급속냉동실을 갖췄다. 이 외에도 콘크리트 웅벽과 블록벽체로 완벽한 화재예방 및 ‘청정소화약제실’을 운영해 2차 피해를 방지해 안전을 극대화 시켰다.
또 차량 입문 후 제품 상하차 및 출문까지 약 40여대의 실시간 CCTV를 통해 센터 어느 위치라도 실시간 모니터링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었으며, 소비자 건강에 직결되는 식품류를 보관하는 창고이므로 국내 굴지의 방충방제 업체와 협력해 해충유입 방지체계를 갖추고 있다.

한라마이스터 물류사업실 신선물류팀의 오승 팀장은 한라마이스터의 현 시점을 물류 발전단계 중 4기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오승 팀장은 “1기는 1991년 한라마이스터 창립 이후 만도에서 생산하는 자동차부품을 판매했던 2004년까지, 2기는 물류시스템을 고도화시키고 물류인프라를 구축했던 2008년까지, 3기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세계시장에 진출한 2011년까지다”며 “현재는 4기 사업전개 중으로 냉장물류사업 진출, 3PL사업 가속화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시기다”고 설명했다.

향후 한라마이스터는 다양한 서비스 개발을 통해 냉장물류부문에서 품질과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오산냉장센터와 연계해 화주의 편의성을 극대화 할 예정이다. 오승 팀장은 “한라마이스터는 영업력 향상에 직접 기여할 수 있도록 물류체계를 구축 중에 있으며, 해외법인을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과 한라건설이 본격 추진 중인 화성/동탄 물류단지 조성에도 적극 참여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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