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5-22 12:02:29.0

이국동 前 대한통운 사장 물류기업 오너로 재기 모색

日합작기업 코센코물류 29일 신항서 물류센터 착공

대한통운 사장 출신의 이국동씨가 물류시장에 다시 돌아왔다.

그는 한국항만물류(주)를 비롯해 화성익스프레스, 코센코물류(주) 등 3개 회사의 회장직을 맡고 있다.

지난 2009년 횡령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으며 물류업계를 떠난 지 4년 만이다.

이국동 회장은 대한통운을 떠난 뒤 지난 2010년 자본금 16억원의 한국항만물류(주)를 인수하면서 재기를 노렸다.

이 회장은 이 회사의 지분 55%를 취득하며 경영권을 넘겨받았다. 이후 한국항만물류(주)를 통해 2011년 말 육상운송업체인 화성익스프레스를 인수했으며 지난해 말 일본 최고 창고물류회사인 센코와 손잡고 코센코물류를 설립했다.

이 가운데 화성익스프레스는 지난 15일 종합인증우수업체(AEO) 인증으로, 코센코물류는 부산신항내 대규모 물류센터 건설로 주목을 받고 있다.

코센코물류는 오는 29일 부산 신항 웅동지구에서 물류센터 착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물류센터는 부지 3만6800㎡(1만1140평)에 건축면적 1만7900㎡(5288평) 규모로 올해 연말께 완공된다.

한국항만물류(주) 오너 취임 이후 이 회장의 첫 작품이 바로 코센코물류다. 자본금 40억원이 투자돼 지난해 12월12일 설립한 코센코물류는 한국항만물류(주)가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센코는 35%를 투자했다. 나머지 14%의 지분은 건설업체이자 이 회장의 사돈기업인 흥화가 투자했다. 

이 회장은 1000년 만에 한번 오는 2012년 12월12일에 회사 등기를 마친 데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 앞으로 이 기업이 1000년 이상 지속 성장하길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

“부산 신항은 중국 일본 등을 이어주는 허브항의 기능을 가진 물류요충지입니다. 현재 건설 중인 신항과 구항을 잇는 고가도로가 완공되면 해외는 물론 국내 물류에서도 중요 거점이 될 거라고 봐요. 신항에서 물류센터 사업을 하고 싶어 작년 6월 입찰에 참여했는데, 운 좋게도 낙찰 받아 연말에 계약을 했습니다.”

코센코물류(주)의 부산 신항 물류센터 조감도

이 회장은 센코와의 합작으로 향후 사업이 빠르게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센코는 한 해 매출액이 4조원에 이르며 4년 후 100주년을 맞는 일본내 굴지의 물류기업이다. 창고사업 부문에선 일본내 1위를 달리고 있다. 센코와의 제휴로 한중일을 오가는 다양한 화물 유치가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다. 짐라인 CMA CGM 등의 글로벌 선사와 현대제철 등과도 물류거래를 약속받았다.

이 회장은 개장 이후 연간 2만TEU의 화물을 유치해 50억~8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사업 목표를 밝혔다. 한편 부산 신항 물류배후단지엔 1차 30개사, 2차 16개사, 3차 12개 사 등 58개사가 입주해 창고 운영 등의 물류사업을 벌이고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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