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5-15 18:51:51.0

해수부, 해운∙물류∙항만기업 해외투자 지원 사격

해외물류사업 설명회 개최∙해외진출 제시

 

●●●국내 해운항만물류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권장하기 위해 정부와 연구기관이 지원책을 펴고 있다.

지난 14일 오전 대한상공회의소 중회의실에서는 조지아, 캐나다, 캄보디아, 우루과이 지역의 신규 물류사업에 대한 투자설명회가 열렸다.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KMI(한국해양수산개발원)가 주관한 이번 투자설명회에는 해운선사, 물류기업 관계자 등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KMI 김학소 원장은 개회사에서 “유럽의 재정위기 악화로 국내 경제성장률은 3%를 밑도는 저성장시대에 접어들었고 이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우리나라는 경제가 어려울수록 해외시장을 개척해 난관을 극복해 나가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원장은 “일본의 엔저정책 등 글로벌시장에서의 무한경쟁에 대비해 우리나라도 다른 국가들과 경쟁할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해야한다”고 밝히며“우리나라의 물류사업이 해외진출을 통해 경제발전에 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각국 유망 사업 소개 및 강점 제시

투자설명회 첫 번째 세션에는 황규인 해외건설협회 유라시아 연락사무소장이 조지아 유망 사업에 대해 소개하며 해운물류기업의 해외진출안을 제시했다.

현재 조지아는 2008년 금융위기와 러시아와의 5일 전쟁 등 이중고를 겪으며 경제난을 겪었지만 계속된 개혁, 개방 정책으로 빠른 경제 회복을 이룩했다. 2011~2012년에는 각각 7.2% 7.5%의 성장률을 보이며 올해도 6.5%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황 소장은 “조지아는 부정부패가 다른 국가에 비해 적고 친기업 환경을 중시해 우리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나라”라고 소개하며, “특히 조지아는 2004년 이후 세금 항목 수가 21개에서 6개로 대폭 줄었고 내년까지 세금항목을 5개로 축소해 관세 행정의 간소화를 이뤄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황 소장은 “조지아 정부는 부지 장기임대 또는 저가매각, 면세 등으로 물류창고업을 적극지원하고 있다”며 “또한 물류창고 허가 절차가 3일 이내에 신속하게 처리되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조지아는 물류 운송 중심지의 장점을 통해 주요 항구, 국경, 공항에 물류를 임시 보관하는 물류창고 사업이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특히 조지아의 흑해를 통한 해운물류사업은 육로운송(철도, 트럭 등)이 러시아, 중앙아시아와 연결돼 매우 경쟁력 있는 물류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현재 조지아는 러시아, 중앙아시아, 터키 등 인근 국가와의 FTA를 확대하고 있고 인근 국가 대비 경쟁력 있는 투자비용이 발생한다. 또한 동 사업 투자자에 대한 조지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신규 물류창고 사업절차가 간단하다는 이점이 있다.

조지아의 또다른 유망사업은 물류 인프라 투자사업이다. 조지아는 지리적 장점을 살린 물류 트랜싯(Transit) 국가로서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물류 인프라 발전을 통한 물류 중심지로 발전하고 있다.

동 사업의 항구 및 컨테이너 터미널 확장 투자사업은 주변국 에너지자원 수출 통로로서 오일, 가스 에너지 자원 수송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조지아의 아자라 자치정부는 경제자유구역(FIZ)사업을 위해 외국기업의 투자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어 에너지 자원 수송개발사업의 전망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두번째 세션으로는 ‘포스트차이나’로 주목받고 있는 캄보디아의 항만개발 협력사업이 소개됐다. 캄보디아 프놈펜신항 등 개발사업은 우리나라 해양수산부와 캄보디아 공공사업교통부간 항만개발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에 근거해 추진 중인 정부 간 협력사업이다.

현재 프놈펜항과 시아누크빌항 2개의 무역항이 있으나 캄보디아 정부는 쌀 증산 계획에 맞춰 메콩강 루트에 위치한 프놈펜항 주변 소규모 3개의 항만을 추가 건설하는 것과 관련된 협력방안을 우리나라에 요청했으며 해양수산부에서 현재 타당성조사(F/S) 용역을 진행 중이다.

캄보디아의 항만개발 방향은 메콩강 유역에 중∙장기적인 항만개발 계획을 수립해 메콩강루트를 활성화시켜 물류체계의 효율성을 증진시키는데 있다.

두번째 세션 발표자 이존자 한국항만기술단 전무는 “우리나라와 캄보디아의 무역량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캄보디아 정부는 외국인에게‘외국인 투자 우대법’을 적용해 투자절차를 간소화하고 세제혜택을 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 전무는 “캄보디아개발위원회(CDC)로부터 승인받은 사업체는 다양한 투자 인센티브를 누릴 수 있으며 세제 측면에서 집중 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이날 설명회에서는 석유 매장량 세계 4위, 천연가스 생산 세계 3위의 자원부국 캐나다, 중남미의 대표적인 강소국이자 남미 공동시장의 중심부에 위치한 우루과이에서 추진 중인 사업이 소개돼 현지 진출에 필요한 다양한 투자정보를 제공했다.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다양한 권역에 걸친 우리 물류기업의 해외진출이 예상되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국제물류투자분석센터에서는 물류시장 동향분석, 장기 컨설팅 리포트 지원, 신규사업 발굴 및 해외물류사업 설명회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해외진출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투자설명회에서 전기정 해양수산부 해운물류류국장은 “금년 정부 조직개편으로 해양수산부가 5년 만에 부활했다. 해양수산부 출범 이후 첫 투자설명회라 감회가 남다르다”고 밝히며, “앞으로 해양수산부가 해운종사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해운산업을 비롯한 국내물류사업 진입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 국장은 “오늘 투자설명회가 국내 해운물류기업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히며, “특히 우리 소개될 정보들은 해운물류기업과 에너지, 건설, 화주 기업의 동반성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아주 의미가 크다”고 밝히며 우리 기업의 해외사업진출을 희망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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