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전국 개인택배사업자와 대리점장들이 현재 일부 택배기사들이 벌이고 있는 배송거부 및 방해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CJ대한통운과 계약을 맺은 전국 개인택배사업자와 택배 대리점장들은 14일 오전 10시30분 서울 마포구 도화동 CJ대한통운 중구지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만2천여 명의 CJ대한통운 택배 종사자들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배송거부 및 방해사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명분 없는 배송거부를 중단하고 현장으로 돌아올 것 ▲회사의 수익성 보장 및 금전적 패널티 폐지 등 약속을 신뢰함 ▲이번 사태 해결에 도움이 안 되는 외부 세력은 즉시 떠날 것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을 촉구 ▲고객의 소중한 물건을 차질 없이 배송할 것 등 5개 사항을 밝혔다.
이들은 “수익성 보장과 금전적 패널티 폐지를 약속한 회사를 신뢰하고, 이를 반드시 실천해 줄 것을 믿는다”고 밝히고 배송거부 중인 택배기사들에게 “동료들이 기다리는 현장으로 빨리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또 회사 측에 “더 이상 배송거부 사태가 지속된다면 전국 1만2천명의 우리 택배 종사자 전체가 힘들어질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일부 이탈 배송기사들이 복귀하지 않는다면 즉시 계약을 해지하고 집배송 구역 재조정을 조속히 시행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일부 택배기사들이 국민 편익을 볼모로 배송방해 및 거부 행위를 하도록 선동한 불순 외부세력은 사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니 즉시 떠나라”고 주장했다.
한편 앞서 지난 10일 한국노총 산하 CJ대한통운 노조도 이번 사태 관련 우려를 표명했다.
차진철 노조위원장은 택배배송을 방해하고 있는 외부세력이 즉시 행위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으며 노조는 일부 불순세력이나 단체 등에 의해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4일부터 전국적으로 파업에 들어간 CJ대한통운 택배기사들은 ▲배송수수료 인상 ▲페널티제도 철폐 ▲사고처리 책임전가 금지 ▲편의점 집하 마감시간 15시로 조정 ▲반품 배달수수료 상향 조정 ▲대리점 보증인제도 폐지 등을 요구했으며 파업으로 인해 운행을 멈춘 1000여대 택배운송차량 중 300여대 차량이 지난 13일 여의도공원에 모여 집회를 갖기도 했다.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