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5-09 17:39:10.0

“레일운하로 운송비 절감할 수 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ㆍ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 공동세미나 개최

 

 

“선박의 논스톱 진ㆍ출입이 가능한 레일방식의 운하로 기존 운하 대비 효율성을 높이고 경제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지난 8일 오후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한국철도기술연구원ㆍ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 공동세미나(주제 : 배가 산으로 올라간다)에서 ‘수로형 운하대체 레일운하 기술 및 적용방안’에 대한 주제발표를 맡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서승일 본부장은 이 같이 강조했다.

서승일 본부장에 따르면 기존 운하시스템은 수로교통 수요 증가에 따라 물동량이 집중돼 지속적으로 운하 통행요금이 인상되고 있고 통행량 증가로 인해 갑문 통과 소요시간도 차츰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파나마운하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통행료를 15% 인상했으며 올해도 15% 가량 인상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 수에즈운하관리국도 매년 평균 7% 정도 통행요금을 인상하고 있고 올 5월을 기점으로 2~5% 가량 인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파나마운하의 갑문 통과 시간은 대기시간 포함 24시간 정도 소요가 되며 순수통과시간만 10시간에 이른다. 수에즈운하의 경우도 갑문 통과 시간이 평균 15시간이나 소요된다.

서승일 본부장에 따르면 이러한 운하시스템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대체 운하가 거론되고 있는데 대체 운하를 건설하면 막대한 사회ㆍ경제적 비용이 손실한다는 것이다.

일례로 파나마운하를 5000TEU급에서 1만2000TEU급으로 통과될 수 있도록 확장할 경우 대략 52억 달러의 비용이 든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새롭게 도입된 것이 레일운하다.

서승일 본부장은 “기존운하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혁신적인 수송수단 개발이 필요한데 운하시스템의 수송기능을 대체하면서 보다 경제적인 건설이 가능한 것이 레일운하다”며 “레일운하 선박 이송 시스템을 구축하면 유역 소요면적이 30%로 저감되고 건설비는 60%로 저감되며 통과속도는 2배로 향상 된다”고 강조했다.

레일운하 시스템은 선박의 논스톱 진ㆍ출입이 가능한 레일방식의 운하대체 선박 이송시스템으로 세부 이송 단계는 해상에서 선박진입-다축 화차 선적-기관차 결합-육상 구간 통과-기관차 분리-해상진입 순이다.

레일운하에는 육상선박 진수 기술, 슬라이딩 진수 기술, 플로팅 독 진수 기술 등 다양한 기술이 접목된다.
서승일 본부장은 “레일운하는 파나마운하와 수에즈운하의 대체 운송경로 등에 적용이 가능하다”며 “레일운하를 구축하면 일반운하를 구축하는 것보다 시간 및 경제적인 면에서 효율적이다”고 밝혔다.

한편 세미나에선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서승일 본부장의 ‘수로형 운하대체 레일운하 기술 및 적용방안’ 외에 인천대학교 동북아물류대학원 여기태 교수의 ‘세계 물류변화의 중심 : 운하’, 카이스트 녹색교통대학원 장인권 교수의 ‘모바일하버 개발과정 소개’,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교통신기술연구실 김정국 실장의 ‘열차-항만 연계 해상 물류 이송시스템 기술 개발’을 주제로 한  발표가 이어졌다.

이와 함께 서울대학교 고상근 교수가 사회를 맡고 인천대학교 진형인 교수, 한진해운 정무연 부장, 카이스트 이필승 교수, 코레일 정인수 단장, 선구엔지니어링 임철수 상무,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양근율 소장이 토론자로 참여해 레일운하 기술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맨위로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