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인도네시아 자원물류사업에 진출한다. CJ대한통운은 최근 국내 종합물류기업 최초로 인도네시아 남부 수마트라(Sumatra) 주의 라핫(Lahat) 지역에 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자원물류사업을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라핫 지역 광산에서 채굴된 석탄을 약 150km 떨어진 스까유(Skayu) 지역으로 200여대의 차량을 투입해 운송하는 프로세스로, 향후 연안운송 및 해상 수출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남부 수마트라는 최근 활발히 채굴량이 증가하고 있는 신규 광산 개발 지역으로, 인접 항구까지 약 150km 가량 떨어져 있어 육상운송, 항만하역, 연안운송 등을 연결하는 일괄물류체계 구축이 핵심적인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CJ대한통운은 국내외에서 관련 사업을 수행하며 축적해 온 풍부한 노하우와 인프라를 활용, 경쟁력 있는 일괄물류서비스를 제공해 시장을 넓혀 나간다는 전략이다.
세계 2위의 석탄 수출국인 인도네시아는 2010년 기준으로 자원개발 산업이 총 GDP의 11.2%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3년 석탄 채굴량은 약 672만 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기업의 자원개발사업 진출도 활발히 증가하고 있어, 연관 물류사업 역시 풍부한 성장성을 갖추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석탄 소비량의 34%가 인도네시아에 의존하고 있으며 최근 고유가와 원전의 안전성 논란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대체 자원인 석탄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한국 및 아시아권 국가에서 지리적으로 가까운 인도네시아의 자원물류사업이 특수를 누릴 전망이다.
CJ대한통운 글로벌본부장 허욱 상무는 “자원물류의 경우 내륙운송, 항만, 해상운송 등 각 운송구간별로 별도 물류사를 이용하면 인수인계 미비로 인한 배송지연이나 물류업체 간 분쟁 소지가 많아 일괄물류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높다”며 “CJ대한통운이 갖춘 종합물류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자원물류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 신 성장 동력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CJ대한통운에 합병된 CJ GLS는 지난 2006년 인도네시아에 진출했으며, CJ GLS 인도네시아 법인은 물류센터 8개, 300여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전국 배송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또 CJ 그룹은 인도네시아 투자청이 현지 한국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성공한 한국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활발한 인도네시아 사업을 펼쳐 오고 있다.<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