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2-04 16:35:31.0

ANA 2012 회계연도 누적 순이익 54% ‘껑충’

작년 12월 마감 3분기 누적 영업익, 매출액도 승승장구

전일본공수(ANA)가 항공화물의 마이너스 성장에도 불구하고 3분기까지 훨훨 나는 실적을 선보였다.

ANA는 2012 회계연도 누적 순이익이 5억7363만달러에 달하며 전년 동기 대비 54.6% 치솟았다고 지난 1월31일 밝혔다. ANA의 2012 회계연도는 작년 12월31일로 3분기가 마감됐다.

지난해 4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의 ANA 누적 매출액은 124억4천만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11억8천만달러를 기록해 18% 성장했다.

ANA는 계속되는 화물 부문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여객 부분의 수요 증가가 이를 상쇄하며 고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2011 회계연도 당시에는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여객 수요가 급감해 상대적으로 성장 폭이 크게 책정될 수 있었다.

반면 ANA의 국제 화물부문은 1~3분기 동안 7억330만달러의 매출액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일본 내 화물부문도 역시 2억7363만달러의 매출액에 그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감소했다.

ANA 측은 “국제 화물부문의 경우 유럽 재정위기를 필두로 중국 내수성장 약화, 엔화의 평가절상 등으로 항공화물 수요가 계속해서 줄었다”며 화물 부문의 실적 부진을 설명했다.

이에 더해 ANA의 2012 회계연도 전체 영업이익은 161억5천만달러로 예상돼 2011년 대비 4.1%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 1년간 누적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2억1천만달러, 4억3956만달러로 예상돼 전년 동기 대비 13.3%, 42%씩 성장할 것으로 ANA는 기대하고 있다.

한편 ANA는 1월 초 항체 결함으로 인해 보잉의 B787 17대를 운항 중단(Grounding) 시키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이로써 ANA는 1월에만 일본 국내 및 국제선 서비스 중 459회의 결항을 할 수 밖에 없었고, 이로 인한 매출 손실은 1538만달러로 추정된다.

ANA는 B787 50대를 한 번에 주문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B787을 운영하는 항공사로 꼽히기도 한다. B787의 리튬 이온 배터리와 가연성 액체의 연관성을 밝히는 것이 비행기 사고 원인의 쟁점으로 아직까지도 원인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언제쯤 ANA의 B787 서비스가 재개될 지는 미지수다. < 김보람 기자 brkim@ksg.co.kr >

맨위로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