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29 18:35:15.0

해외 인터뷰/ "캄보디아 곡물 수출 우리 손에 달려있다"

범주물류 장재영 대표이사
인도차이나 해운물류기업 5위 진입 목표
메콩강 수로 통한 프놈펜-카이멥 항로 큰 성장 기대

범주물류(PCF) 장재영 대표이사
세계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 열 손가락 안에 들지만 최근 3년 동안 경제 발전 급성장을 보이고 있는 캄보디아. 이 곳 해운물류 분야에서 곡물을 비롯해 농산물 수출을 선도하며 주목받는 한국 해운물류업체가 있다. 인도차이나 반도 메콩강 유역을 장악하게 된 작지만 강한 범주물류(Pan Continental Freight, 이하 PCF)의 장재영 대표이사를 만났다.

Q1. PCF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PCF는 캄보디아에서 생산된 곡물류에 대한 벌크 및 컨테이너 수출을 위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물류업체로 캄보디아내 벌크 수출물량 대부분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PCF는 캄보디아 프놈펜 항만내 보세창고 운영권을 확보해 준공후 일정기간 소유권이 인정되고 기간 만료시에 소유권이 국가 등에 귀속되는 BOT방식으로 3,600㎡ 면적의 창고 2개동을 지난 2010년 10월에 건설하고 프놈펜 항만청과 협업관계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2011년에는 국토해양부 해외물류지원사업 추진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PCF는 건설업 관련 업무에 종사하다 해운물류에 눈을 돌리게 된 저와 장욱진 부사장, 이 지역 해운물류업에 정통한 이재후 본부장, 화물과 창고, 현지인을 관리를 하는 이원웅 팀장, 누구보다 의욕적인 만능인 오재훈 과장, 해운물류업 모든 분야를 섭렵하고 있는 홍일점 장경진 과장 등 한국인 직원 6명과 현지인 직원 60명 등 총 66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Q2. PCF가 캄보디아에서 물류사업을 하게 된 배경은 무엇입니까?

A. PCF 설립 당시 수출입 물동량이 급격하게 늘기 시작한 캄보디아에서 물류사업과 연관성이 깊은 건설업 관련 업무에 종사하면서 인지해 왔습니다. 또한 시장상황상 현지 포워딩 회사들과의 경쟁관계에서 차별화된 전략으로 보세창고를 자체 보유하는 것이 상당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같은 시장상황에 대한 내부 검토과정에 프놈펜 항만청으로부터 항만내 보세창고 건설 및 운영을 BOT방식으로 요청받아 적극적인 검토과정을 통해 창고를 건설하고 해운물류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Q3. PCF가 캄보디아에서 하는 주요 사업 내용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프놈펜항을 통해 컨테이너 수출입 및 캄보디아 내에서 생산되고 있는 쌀, 카사바 및 기타 농산물에 대한 포괄적인 벌크 핸들링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타 해운물류업체와 다른 방향을 선택했습니다. PCF는 현지 물류업체 및 한국계 해운물류업체와 차별화된 항만내 자체 창고운영과 결합된 포워딩사업을 영위하는 종합물류업체 역할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2010년부터 캄보디아 곡물 수출물량의 가파른 증가세로 인해 2만5천톤의 물량을 수용할 수 있는 창고가 꽉차는 일이 비일비재해졌습니다. 창고는 2동밖에 없는 상황에서 물량을 처리하기 위한 공간이 부족하다 싶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닐 정도로 신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PCF는 캄보디아에서 정미(도정된 쌀) 수출을 선점했고, 이후 열대성 식물의 뿌리로 소주의 재료로 많이 쓰이는 카사바의 수출로 이어졌습니다. 올해 4월부터 태국 제1의 기업인 이용팟(LYP)그룹의 설탕공장에서 제조되는 로슈가(Raw Sugar)를 영국 등으로 본격 수송을 맡게 돼 2월부터 시험선적을 가동하게 됩니다. 로슈가를 선적하게 될 포장백부터 저희가 직접 제작해 모든 물류 과정을 책임지게 됩니다. PCF는 오는 2020년까지 인도차이나 해운물류기업 5위 진입을 목표로 열심히 정진하고 있습니다.

카사바를 트레일러에 싣는 모습(왼쪽 사진) PCF 창고에 가득한 카사바와 로슈가(오른쪽 사진)

Q4. 2009년 7월 PCF는 프놈펜항만청과 프놈펜항내 보세창고 건설 및 독점운영에 관한 계약을 체결하는 등 단기간내 큰 성장을 했습니다. 그 배경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A. 현재 캄보디아는 쌀, 카사바 등의 농산물이 국내 소비량을 상당히 초과하는 잉여 생산국가지만 물류 관련 인프라는 전무하다시피 해 수출 실적이 제로(0) 상태나 마찬가지였습니다.

PCF는 프놈펜 항만내 독점적인 보세창고 등의 하드웨어를 사전에 확보한 상태에서 캄보디아 정부의 농산물 수출독려 정책에 따라 2011년부터 농산물 수출이 개시됨에 따라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Q5. 프놈펜신항만 개장으로 달라지는 점과 기대되는 부분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A. 기존 프놈펜항은 씨아누크빌항과 대비해 처리용량이 적어 물량확보의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이번 신항만 개항에 따라 원가 경쟁력에 대용량 물량까지 처리가 가능하게 돼 상당한 경쟁력을 가지게 됐고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프놈펜항을 근거로 사업을 영위하고 PCF에겐 수혜가 예상됩니다.

또 프놈펜항만청 산하에 2개의 국제항만이 운영됨에 따라 항만간의 셔틀 바지 및 트럭킹 서비스 등의 새로운 사업 영역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기존 항만내에 독보적인 입지와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PCF로서는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됩니다.

Q6. PCF는 한국인 직원 6명, 현지 직원이 60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현지인들의 업무 능력은 어떻고, 그들이 한국 업체에 융화되기 위한 방법에는 무엇이 있었습니까?

A. 전반적으로 한국인 직원들에 의해 의사결정이 이뤄지고 있고 대부분의 현지인 직원들은 물류관련 지식 및 경험이 부족해 업무과정에서 관련 업무를 배우는 입장입니다.

현지인 직원들은 업무처리 과정에서 향후 캄보디아에서 물류의 중요성에 대해 동기 부여와 공감대가 형성돼 있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타 외국인 기업과 비교해 내부 조직의 결속력이 강합니다.

PCF 한국인 및 현지인 임직원

Q7. 향후 캄보디아 및 인도차이나반도 지역의 해운 물류를 전망하신다면요.

A. 현재까지 캄보디아 수출입 물동량의 거의 3/4가 싱가포르항과 연계된 씨아누크빌항을 통해 수출입이 진행돼 왔습니다. 프놈펜 신항만 개항으로 인해 2개 항만 체제로 운영되는 프놈펜항에서 메콩강 수로를 통해 베트남 호치민 카이멥항으로 이어지는 프놈펜 루트가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주요 항로로 성장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이 루트가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물동량이 늘어나는 추세인 점을 감안할 때 카이멥항 등 호치민 항만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Q8. 마지막으로 한국의 포워더와 캄보디아 항만물류 관계자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이 있으시다면요.

A. 제 견해로는 현재 한국의 대부분의 산업분야들이 성장 정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여집니다. 이는 해운물류업계도 새로운 시장개척이 필수불가결한 사항이 아닌가 싶습니다. 캄보디아는 아직 해운물류분야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했고, 특히 해운물류 분야에서 PCF에서 예측하는게 비교적 잘 맞아떨어지고 있습니다.

PCF는 캄보디아의 거시경제를 보고 뛰어들었고, 물론 이곳에서 해운물류 사업을 진행하면서  위험한 적도 많았고 어려운 길을 걸어왔지만 잘 선택했다고 생각합니다. 후진국이지만 고도 성장을 하고 있는 캄보디아와 같은 신흥시장에서 해운물류시장 개척을 한다면 한국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진출한다면 과정이 어렵고 힘들더라도 좋은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에서는 새 정부가 들어서고 해양수산부가 부활하면서 거는 기대가 큽니다. 한국의 해운물류기업이 해외거점 물류기지 세우고 있는데 관심을 가져주고 적극적인 지원책이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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