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16 10:16:31.0

UPS, TNT익스프레스 인수 불발

유럽 집행위 반대


UPS가 네덜란드 특송업체 TNT익스프레스를 인수하려던 계획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반대로 무산됐다.

EC는 UPS의 TNT익스프레스 인수 승인을 거부하는 공식 결정이 현지시간으로 다음달 5일까지 내려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인수 불발로 미국과 아시아에 이어 유럽 시장까지 차지하겠다는 UPS의 야심은 일단 좌절됐다. 뿐만 아니라 TNT 역시 새롭게 전략을 짜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EC 관계자에 따르면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도이체포스트의 DHL과 함께 유럽 시장에서 과점 지위를 차지할 것을 우려했다. 그렇게 되면 미국 페덱스 등 경쟁사들의 유럽 시장 진출도 어려워질 것으로 봤다.

DHL과 페덱스도 이런 점을 부각시키면서 두 회사 간 합병을 지속적으로 반대해왔다. UPS는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자산 매각을 포함해 세 차례나 수정한 계획을 제시했지만 결국 EC를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맨위로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