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14 09:17:00.0

창립 10주년 “향후 10년을 위한 새로운 도약”

업체탐방/ 팀버라인 박용일 사장
까다로운 프로젝트 화물 수송하며 노하우 ‘UP’
직원들과 함께 커나가는 기업으로 성장

●●●프레이트 포워더인 팀버라인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팀버라인의 박용일 사장은 “물류업계의 후발 주자로 10년을 달려왔다. 팀버라인이 잘 성장해 직원들에게는 일하고 싶은 곳, 화주에게는 질 높은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향후 10년 안에 자체소유 창고를 보유하고 20년 안에 직원을 150여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 2002년 설립된 팀버라인은 꾸준한 매출 성장을 이뤄오며 연 매출 80여억원을 달성해왔다. 이 같은 성장에는 숫자경영보다 직원들간의 교류를 통해 즐거운 회사 생활을 만들자는 팀버라인의 모토가 담겨 있다.

팀버라인의 회사 이름은 ‘수목한계선’을 뜻하는 팀버라인에서 따왔다. 박 사장은 “산을 오를 때는 힘들지만 나무나 풀이 자라지 못하는 팀버라인에서 멋진 경치를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회사도 물류의 팀버라인에 올라서길 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팀버라인 아이디어는 대학시절 산악부 회원으로 동아리를 꾸려오면서 산과 가까이 지냈던 박용일 사장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박 사장은 “산악회를 꾸려봤던 경험을 회사 운영에 대입해보면서 운영하고 있다”며 “산을 중심으로 한 인간관계를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에 직원들 간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화주에게 ‘신속’ 맞춤 서비스로 ‘어필’

팀버라인은 화주 중심의 서비스를 실현하고 있다. 화주별로 담당직원을 두고 화주의 부킹부터 B/L(선화증권)발행 등 모든 선적업무를 일괄적으로 처리하도록 제공하고 있다. 모든 업무 직원들은 실무중심의 무역지식과 물류서비스로 다양한 형식의 수송에 대해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수송 서비스는 운송 절차가 복잡한 프로젝트 화물과 벌크화물, 특수 컨테이너 수송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무역거래 조건 중에서도 화주의 화물을 도착지까지 꼼꼼히 체크해야하는 관세지급반입인도(DDP), 관세미지급인도(DDU)등의 조건으로도 화주들에게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반 포워더(복합운송주선업체)와 다른 팀버라인의 서비스 핵심은 ‘속도’에 있다. 영업직원보다 2배 이상 많은 업무직원을 조직해 화주의 요청사항에 대해 실시간으로 응대하고 있다. 화주 맞춤 서비스는 팀버라인의 경쟁력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박 사장은 “대기업 화주의 계열사인 포워더와 글로벌 포워더의 대형 포워더는 규모와 경쟁력 있는 운임을 갖고 있지만 일반 포워더가 틈새를 집중 공략한다면 충분히 물류시장에서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한 예로 팀버라인은 최근 유럽에서 부산항까지 벌크화물 수송을 맡았었다. 5차에 걸쳐 이뤄지는 운송에서 1차는 팀버라인이 진행했지만 2차 입찰에서는 대기업 화주 계열의 포워더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대기업 포워더가 제시하는 운임을 따라잡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3차 입찰에서 화주는 다시 팀버라인과 손을 잡았다. 운임으로만 본다면 대형 포워더의 물류비를 맞출 수 없는 상황이지만 선적 시 발생된 포장 훼손에 대한 클레임에 대해 화주에게 더욱 세심한 처리를 할 수 있었던 점이 장점으로 발휘됐다.

대기업 화주 계열의 포워더와 글로벌 포워더가 물류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지만 중소포워더가 틈새시장을 공략하면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

즐거운 직장 생활로 ‘차별화’

팀버라인의 가장 큰 차별화는 직원들과의 교류다. 팀버라인은 신록여행, 가을여행, 송년디너쇼, 외부교육 프로그램 등 직원들과 함께하는 행사를 중요하게 여긴다. 업무의 연장인 야유회가 아니라 개인 대 개인으로 직원들간에 친해지는 시간을 갖길 바라서다. 주로 여행은 산으로 간다. 산악회 출신 박사장의 취향도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박 사장은 “등산을 싫어하는 직원도 좋아하는 직원도 있지만, 회사생활에서는 체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매일 정해진 시간에 출근해 일하는 것은 체력이 없으면 따라가기 힘들다. 때문에 같이 등산과 여행을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여행에서는 작은 운동회를 같이 진행하며 게임과 퀴즈 등으로 직원들과 서로 한마음으로 즐기고 뭉친다. 박 사장은 여행 후 모든 직원들이 회사 깃발에 간략하게 여행후기를 적게하고 있다. 이 깃발은 차곡차곡 모여 직원들이 회사에서 보낸 젊은 시절을 회상하게 하는 기록물들 중 하나가 되고 있다.

팀버라인의 함께 누리는 문화는 연말 송년디너쇼에서도 엿볼 수 있다. 팀버라인이 지난 1년 동안 겪었던 모든 일들을 다큐멘터리 형식의 동영상으로 재미있게 제작해 방영하며 직원들에게 한해의 수고를 치하하고 있다.

회사에 더 좋은 방향을 제시하며, 하나의 색을 더한 직원에게는 ‘팀버웨이’라는 상을 수여하며 사기를 높여주기도 한다. 회사 홈페이지에는 회사를 홍보하기 위한 공간에서 벗어나 직원들과 팀버라인이 같이 성장해 온 기록을 공유하고 있다.

박 사장은 “팀버라인이 추구하는 핵심가치는 직장생활은 즐겁게 하고 일, 개인의 가치관, 가족에 개인의 역량을 골고루 분배하자는 것”이라며 “사회생활이 개인의 사회적 목표 또는 취향에 상당히 근접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직원들이 만족을 통해 스스로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팀버라인은 향후에도 직원들이 만족감을 느끼며 일해 더욱 성장해 나가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길 바라고 있다. 박 사장은 지난 10년은 회사의 관리를 체계화 시키는 시기로, 향후 10년은 영업력을 강화해 나가는 기간으로 봤다.

박 사장은 “10년이 길기도 하고 짧기도 하지만 10년이 지나서야 회사를 어떻게 운영하는지 알게 됐다. 영업도 마찬가지다. 그 동안 회사 관리 및 시스템을 구축하는 기간이었다면 향후 10년 후에는 영업적으로도 성장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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