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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L이 국가별 세계화의 정도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2012 DHL 글로벌 연대지수(Global Connectedness Index, 이하 GCI)’ 보고서를 공개했다.
DHL글로벌 연대지수(GCI)는 전 세계 140개국을 대상으로 무역(Trade), 자본(Capital), 통신·출판 등의 정보(Information), 인적 교류(People)라는 네 가지 요소의 국제적 흐름을 깊이(Depth; 국가 내 네 가지 요소의 국제 교역 비중)와 범위(Breadth; 얼마나 다양한 대륙 및 국가와 교류하고 있는가)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측정한 뒤 이 둘의 합을 도출해 국가별 순위를 나타낸다.
즉 DHL글로벌 연대지수(GCI)를 통해 특정 국가의 세계화 수준을 객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것이다.
먼저 이번 보고서에서 2012년 가장 세계화 지수가 높은 국가는 네덜란드, 싱가포르, 룩셈부르크 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한국은 14위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조사 때 보다 한 단계 상승한 수치이다. 뿐만 아니라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 중에서 싱가포르, 홍콩에 이어 한국이 3위를 차지함으로써 아태 지역 내 세계화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이와 같이 한국의 DHL글로벌 연대지수(GCI)가 높게 나타난 데에는 전 세계 8위라는 무역(Trade) 규모가 큰 기여를 한 것으로 이 보고서는 분석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한국은 자본(Capital) 교류에서는 아태 지역 3위를, 정보(Information)교류는 5위를 기록하며 아시아권의 세계화를 주도하는 국가로서의 면모를 나타냈다. 단, 인적(People)교류에 있어서는 제한적 이민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낮은 순위를 보였다.
무엇보다도 한국의 경우 보고서의 조사 데이터 수집을 시작한 2005년부터 2011년까지 글로벌 연대지수(GCI)가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도 세계화의 수준이 낮아진 다른 국가들과는 달리 지속적으로 상승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프랭크 아펠(Frank Appel) 도이치 포스트 DHL CEO는 “이번 2012 DHL 글로벌 연대지수를 살펴보면 현재 세계는 2007년을 기점으로 글로벌 연대성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금융위기나 저성장의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세계화가 가져다주는 혜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국경을 넘어 이뤄지는 상호 작용을 더욱 독려함으로써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 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DHL 코리아 한병구 대표는 “한국이 2년 연속 글로벌 연대지수가 높은 상위 15개국 안에 포함됐다는 것은 국제 비즈니스에서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의미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한국은 무역 측면에서 세계 경제를 견인하고 있는 반도체, 무선 통신 장비, 자동차, 석유 화학 분야를 주도하면서 다양한 국가들과 교류를 하고 있다”며 “DHL코리아도 국내 기업들의 국제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보다 빠르고 편리한 국제 특송 서비스 제공을 통해 한국의 무역 확대에 지속적으로 이바지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보고서에서는 글로벌 연대지수가 높거나 점수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국가들의 특징을 비롯해, 국가 간의 연대성을 보강하거나 확대하는데 도움이 되는 8가지 권고사항을 제시하고 있다.
또 산업 간의 연대성 분석을 통해 변화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데이터를 포함하고 있다. 이는 기업들이 변화하는 생산 및 소비 지형에서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어떻게 전략을 세워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시사점을 주고 있다.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