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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항은 우리나라 액체화물의 36%를 처리하는 명실상부한 액체화물 취급 1위의 항만이자, 휴스턴 로테르담 싱가포르에 이은 세계 4위의 액체물류 중심항만이다. 울산항만공사는 2011년 선포한 「액체물류중심의 FIRST CLASS 항만 도약」실현을 위한 기틀을 견고히 다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울산항만공사의 수장이 된 박종록 사장을 만나 지난 1년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Q1. 울산항만공사가 항만공사로는 최초로 제38회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품질유공 단체부문 품질경영상 수상 대상기관으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 수상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품질경영상 수상의 계기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울산항만공사(UPA)는 지난 2007년 설립하면서 기존의 타 항만공사의 시스템을 벤치마킹하면서 울산항이 가진 장점을 극대화해 지난 5년동안 항만공사로서의 구축을 마련했습니다.
UPA는 임원진들의 리더십으로 경영혁신을 일궈냈고 각종 교육훈련을 통해 직원들에게 동기부여를 해 성과창출을 내도록 했습니다. 전문화·조직화된 인적자원을 육성하고 내부 프로세스를 고도화해 내부역량 강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간의 품질경영(QM) 활동의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가 품질경영상 수상에 반영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글로벌 스탠더드의 품질경영체계 구축을 통해 우리 UPA가 추구하는 경영이념을 실현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고객중심으로 마케팅 활동을 전개했고 원활한 항만 운영을 통해 울산항을 경쟁력 있는 물류중심기지로 육성하는데 총력을 다한 것이 주효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Q2. 국내 항만에서 처음으로 울산항이 환경경영체제 국제표준 ISO14001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ISO14001 환경시스템과 관련해 어떤 환경방침을 추진하고 있으며 추진 예정인 것은 무엇이 있습니까?
ISO14001 환경경영시스템은 회사가 처한 환경위험성을 식별하고 평가함으로써 회사 경영에 있어서 환경관련 중요한 사항들을 적절히 관리하는데 도움을 주는 수단입니다. 이와 관련 UPA는 오염 예방 및 지속적인 개선 활동을 회사 경영의 한 부분으로 인식해 이행하고 있습니다.
내부환경심사를 통해 울산항과 관련한 개별 부두운영회사인 대한통운, 동부익스프레스, 동방, (주)한진, 세방 등과 이행의무, 폐기물 처리, 에너지 사용 등의 기준 부합 여부를 지속적으로 평가해 나가고 있습니다.
부두시설을 재배치하고, 하역 작업에서 발생되는 비산먼지가 날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석탄부두의 경우 방진망과 야적장 주변에 옹벽 등을 추가로 설치했습니다. 울산항 제2,4부두에 3만여㎡ 규모의 텐트형 하우스 7동과 제2부두 배후부지에 1만여㎡ 규모의 창고 2동을 민자사업으로 건립해 사료 부원료 전량을 창고에서 처리해 비산먼지를 차단하고 있습니다.
ISO14001 인증 획득 후 유지관리가 더욱 중요한 사항이므로 울산항이 안전하고 환경친화적인 항만이 될 수 있도록 각 영역별로 실행방향과 과제를 설정해 지속가능 경영체계를 확립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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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항만공사 장생포 신사옥 전망대에서 바라본 울산항 전경 |
Q3. 사장님께서 늘 강조하신 ‘울산항의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의 현재까지의 성과와 앞으로의 진행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동북아 오일허브는 정부 국정 100대 과제 중 하나로 총 사업비 1조6620억원의 초대형 사업입니다. 현재 해당 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설계를 마쳤으며 이에 따라 하부 기반시설은 UPA가 항만공사법에 따라 개발해 상부 사업자에 임대할 예정입니다. 상부 탱크시설은 UPA, 국토해양부, 지식경제부, 한국석유공사 그리고 민간업체가 참여하는 SPC(특수목적법인)을 구성해 개발할 예정입니다.
차후 계획은 오일허브 1단계인 북항사업의 하부시설에 대한 실시설계와 환경영향평가를 내년 8월까지 마무리하고 늦어도 내년 10월 이전에 본공사를 착수해 2015년 12월까지 완공할 계획이고, 2단계 남항사업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진행할 예정입니다.
오일허브 사업을 통해 총 7선석(1~5만톤 4선석, 5~30만톤 3선석), 돌핀 12만톤 1기, 저장시설 68기(2,840만배럴)의 항만인프라가 조성되면 세계 4대 오일 허브항만으로써의 역할 정립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Q4. 울산항은 액체화물 비중이 절대적이다 보니 컨테이너화물 물동량에는 소극적이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컨테이너화물 물동량 증대에 대한 방안을 갖고 계신지요.
2009년 7월 울산신항 컨테이너터미널 개장과 동시에 울산본항의 컨테이너부두인 UCTC에서 컨테이너 취급을 중단해 2008년 40만TEU하던 컨테이너 취급실적이 2009년 32만TEU로 급감했습니다. 이런 흐름이 지난해까지 지속되다가 올해 활발한 마케팅 전개와 선사들의 필요에 따라 기항 수가 증가했습니다.
올해 특히 기항 수가 늘어난 남성해운을 비롯해 장금상선 천경해운 동영해운 등이 추가기항했고 TS라인이 신규취항을 했습니다.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대비 13%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4년만에 완전히 회복세를 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컨테이너 물동량 증대 방안으로는 정기컨테이너 정보를 관련기관 및 선사들과 함께 교류하고 활용해 포트 세일즈에 적극 반영할 것입니다. 또한 마케팅을 꾸준히 진행시켜 선사들에게 구미를 당기게끔 만들겠습니다.
Q5. 내년 1월 UPA는 ‘준시장형 공기업 변경 지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내·외부적으로 어떠한 준비를 하고 계십니까?
내년부터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준시장형 공기업으로 지정돼 대형 SOC 공기업들과 동일선상에서 정부로부터 경영평가를 받게 됩니다. 올해말부터 공공기관들이 울산으로 이전이 본격화되면 울산 유일의 국가 공기업이라는 지위에서 벗어사 진정한 지역 공기업으로 거듭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UPA는 준시장형공기업 지정에 따른 다방면의 준비 사항을 점검하고 단계별로 대응방안을 실행중입니다. 현재 우리공사의 내부 프로세스 중 정관, 규정 등을 준시장형 공기업 체계에 맞게 개정 작업중에 있습니다.
또 공기업으로 요구되는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기 위해 제반작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외부적으로는 변경되는 기관평가에 대비 지표 점검과 방향 설정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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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6. 최근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올해보다 11% 증가한 779억원 규모로 편성했는데, 어느 부분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전개해 나가실 예정입니까?
2013년도 예산안은 글로벌 경기둔화의 장기화에 따른 재정건전성 유지를 위해 수입예산 증가율 범위 내에서 지출예산 증가율을 설정하는 등 균형예산 기조를 견지했습니다.
특히 불요불급한 경비는 철저히 차감해 항만건설 등 주요사업에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편성했습니다. 항만 인프라 확충 및 항만운영 효율화 도모 등 주요사업 관련 예산은 전년대비 13% 증가한 646억원으로 편성됐으며, 이 가운데 항만건설 및 유지보수 예산은 468억원으로 전년대비 62억원(15.1%) 증액 편성했습니다.
올해부터 계속되고 있는 울산항내 전역에 걸친 대대적인 준설에 180억원 가량 투입할 예정입니다. 항만 이용자들을 위해 계획수심 확보를 통한 통항 선박의 안전과 함께 야간이용 제한 완화를 위해 방파제 교통시설에 투자를 많이 할 것입니다.
Q7. 마지막으로 관계당국이나 울산항만 관련업계 종사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요.
울산항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항상 협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UPA는 국가와 지역 경제에 이바지하는 공공기관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2013년은 울산항 5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이기도 합니다.
다가오는 50년은 UPA가 더욱 성숙하고 전문화된 항만운영으로 세계속의 액체특화 항만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