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26 11:26:49.0

“글로벌 물류기업 목표로 한걸음 한걸음 걸어갑니다”

인터뷰/ 유니코로지스틱스 박형주 대표이사
국내보다 해외 위주 비즈니스로 승부수
창립 10년 만에 해외물류망 20여곳으로 확대

유니코로지스틱스는 다음달 12일로 창립 10주년을 맞는다. 수많은 업체가 명멸을 반복하는 동안 유니코로지스틱스는 빠른 성장으로 국내 물류시장에서 큰 족적을 남기고 있다.

이 회사 박형주 대표이사는 창립 10돌을 앞두고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그동안 회사를 따라다녔던 북방물류전문기업이란 꼬리표를 떼고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각 대륙 거점에 법인망을 구축하고 수송시설을 늘려 해외 고객들로부터 인정받는 물류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다. 해외 시장 개척으로 해운물류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올해 상반기에 두 배 가까운 매출액 성장을 거뒀다. 박형주 대표이사와의 일문일답.

Q. 올해로 유니코로지스틱스가 설립 10주년을 맞았다. 소감은?

A. 감회가 남다르다. 물류와 포워딩 시장에 몸담으면서 가지고 있던 목표를 유니코로지스틱스에서 10년이란 기간 동안 하나하나씩 일궈가고 있다. 지난 10년이 아주 빨리 지나갔다.
서울에서 처음 12명으로 시작해 지금은 국내에 80명, 해외에 600여명의 인력을 둔 중견물류기업으로 성장했다.

직원들에게 항상 이렇게 얘기한다. 어제 사업이 잘됐어도, 오늘 잘되고 있어도 내일이 더 중요하다고. 그런 마음가짐으로 향후 10년 20년 30년을 준비하려고 한다.

Q. 유니코로지스틱스는 설립 이래 북방물류 전문기업으로 빠른 성장을 하고 있다. 사업분야와 서비스 지역에 대해 소개 바란다.

A. 러시아와 CIS(독립국가연합)는 현재 계속 발전하고 있으며 성장 잠재력도 매우 높은 지역이다. 우리는 그 지역에서 많은 일을 하고 있다.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에서 다양한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러시아 CIS 등 해외에서 트레일러를 통한 수송사업을 하고 있다. 러시아 법인 23대, 카자흐 법인 25대, 터키 법인에서 12대의 대형 트레일러를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늘려 나갈 계획이다.

창고사업도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 상하이와 러시아 미국 네덜란드 등에서 창고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물류회사 중 해외에서 이같이 많은 물류시설을 갖고 있는 기업은 유니코밖에 없다. 현재 사선 2척을 보유해 국적선사로 등록돼 있기도 하다.

프로젝트 화물수송시장에도 2~3년 전에 진출해 사업 확대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또 10년 동안 22개의 해외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우리 회사 정책은 좀 독특하다. 해외법인에 현지 사람을 수장으로 앉히는 식이다. 그렇게 하면 법인을 현지화 시킬 수 있고 현지 화주업체를 개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인이 주재원으로 나가면 한국고객 위주로 영업을 할 수밖에 없다.

유럽 법인(네덜란드 법인)과 두바이 법인, 터키 법인 등은 한국 고객들이 거의 없다. 카자흐에도 국내에서 여러 화주기업이 나가 있지만 (카자흐 법인은) 90% 이상을 현지 고객들과 거래하고 있다.

2015년까지 사선대 5척으로 늘려

Q. 최근 벌크 사선을 도입하는 등 선사로서의 입지도 강화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해운업에 대한 사장님의 견해와 계획을 듣고 싶다.

A. 해운업은 제 꿈 중의 하나였다. 지금은 아시다시피 해운경기가 많이 어렵다. 심한 공급과잉에다 유럽 재정위기, 중국 성장 둔화 등으로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

과잉 선박이 해소되지 않는 한 해운시황이 빨리 살아나긴 어려울 것이다. 2014년도엔 회복 국면으로 들어가지 않을까 보는데, 그런 점에서 2013년이 투자 적기라고 생각한다.

2015년까지 사선을 5척 이상 보유해 중견선사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는 5만t급 중고 수프라막스 선박을 찾고 있다. 그리고 국내 발전사, 제철사, 종합상사들의 다양한 화물에 대한 운송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며 또한 중국 일본 미국 러시아 등 현지법인을 통하여 해외고객들을 유치하려고 한다.

우리 회사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선대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회사가 장수를 하려면 기반을 단단히 만들어 놔야 한다. 해운업이 바닥이기 때문에 기회일 수도 있지만 무리하지 않고 나가는 게 우리 목표다.

Q. 해운물류시장이 어려운데, 유니코로지스틱스는 올해 높은 폭으로 성장했다고 들었는데…

A. 올해 전반기만 보면 작년 전반기에 비해 1.7배 성장했다. 무엇보다 임직원들이 열심히 해줬기 때문이다.
우린 배경이 아무것도 없다. 정말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아무도 우리에게 일을 주지 않는다는 각오로 일하고 있다. 대충대충 해서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겠나?

또 해외 고객에 의한 매출이 전체의 70% 이상이다. 그만큼 외화 획득에도 이바지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것이 경쟁 물류회사와 크게 다른 점이다. 이는 곧 국내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원동력이다.

우리를 글로벌 기업으로 인식하는 데가 많다. 일례로 이달 중순께 아제르바이잔 바쿠와 이라크 아르빌에서 열린 건설전시회와 무역전시회에서 우리 회사가 물류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부스를 만들어 참가했다. 바쿠 전시회엔 중국업체가 많이 참가했는데 이들과 물류상담을 벌였다.

Q. 유니코로지스틱스는 무엇보다 북방물류 시장을 거점으로 빠른 성장을 해 왔다. 현재 이 지역에서 진행 중인 물류사업은?

A. 러시아와 주변국가는 나라가 큰 데다 기회도 많기 때문에 계속 물류사업을 확대해 가야 한다. 러시아나 카자흐스탄에서 트럭을 통한 국제운송 및 국내 배송사업과 철도운송, 창고보관 등 종합물류사업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도요타 혼다 미쓰비시 등 자동차 회사들이 많이 진출해 있는데,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자동차 운송사업을 하고 있다.

이들 기업이 (유니코로지스틱스가) 국제적인 기업이면서 카트레일러를 다량 보유한 회사라 믿을 수 있다고 하더라. 자동차 기업들이 트레일러를 더 확보하라고 주문해서 최근에 유럽형 트레일러를 5대 도입했고 5대를 추가로 주문했다. 앞으로도 꾸준히 창고와 트레일러 등의 물류시설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대륙별 물류망 완성

Q. 회사의 중단기 사업계획은?

A. 전 북방물류전문기업이란 말을 좋아하기도 하고 좋아하지 않기도 한다. 현재도 노력하고 있지만 서비스지역을 러시아 CIS 뿐 아니라 전 세계로 확장하려고 한다. 해외 글로벌 물류기업이 벤치마킹 대상이다. 국내 업체들이 우리나라 중심의 물류네트워크에 한정돼 있다면 우리는 전 세계에 진출하려고 한다.

현재 러시아 및 CIS 지역은 물론 미국 일본 중국 두바이 터키 아제르바이잔 등지에 법인을 설립했다. 또 아프리카와 서남아시아 동남아, 남미 등지에 법인을 만들고 있다. 3~4개의 법인을 추가로 설립하면 대륙별로 법인망을 모두 갖추게 된다.

글로벌 물류기업이 목표이기 때문에 전 세계 주요 도시에 네트워크를 구축해 사업을 하고자 한다. 한국 고객 외 현지 고객을 확보해 진정한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조금씩 실현해나가고 있다.

앞으로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 지역은 많은 투자가 필요하지만 잠재력 또한 크다. 전 세계가 고객이라 생각하기에 전 세계를 대상으로 일하기 위함이다. 현지법인을 늘리는 한편 트레일러와 사선 등 하드웨어도 확장하려고 한다.

또 EPC 프로젝트 사업에 대한 영업도 강화하려고 한다. 현재 프로젝트화물 수송시장은 계속 확장되고 있기 때문에 열심히 하고 투자하면 시간이 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본다.

Q. 관계당국과 업계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우리나라 정부가 글로벌 물류기업을 키우겠다고 하는데, 우리와 같이 현장에서 열심히 뛰고 있고 해외에서 법인을 늘리고, 현지 고객을 많이 확보하고, 물류시설을 확대하고 있는 기업을 지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과거의 이름과 외형보다도 현재 해외시장에서 누구와 어떻게 일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고, 회사의 중장기계획도 들어보고 해서, 선정하고 지원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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