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산업에서 타 산업과 마찬가지로 서비스 R&D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어 서비스 R&D에 대한 올바른 적용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7일 ‘서비스 R&D와 물류기술’을 주제로 한 미래물류기술포럼 3차 세미나가 한국교통연구원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미래물류기술포럼은 국내 물류기술 선진화를 위해 한국교통연구원ㆍ한국해양수산개발원ㆍ한국철도기술연구원ㆍ부산대학교ㆍ한경대학교이 주축이 되고 산ㆍ학ㆍ연ㆍ관의 다양한 물류기술전문가들과 기관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회의체이다.
미래물류기술포럼은 지난 2010년 3월부터 산ㆍ학ㆍ연ㆍ관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관련 기관과 기업의 기술개발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정책 수립, 기획, 연구ㆍ개발, 세계시장 진출기반 마련을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포럼은 해마다 미래 물류기술 트렌드, 물류기술 산업을 비롯한 물류자동화 등 다채로운 물류기술 관련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해오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최근 한계에 다다른 제조업 중심의 경제성장 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범정부차원의 서비스 R&D 도입 필요성을 제기할 목적으로 기획됐다.
세미나에 참석한 국민대 경영학부 김현수 교수에 따르면 선진국으로 갈수록 산업경쟁력의 원천이 인건비, 원재료, 생산설비 등에서 디자인, 마케팅, 금융 등 서비스로 이동되고 있다.
실제로 미국, 일본 등 거의 모든 선진국들이 지식기반서비스의 중요성을 조기에 인지하고, 연구개발 프로그램을 시작했으며 이미 투자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서비스산업이 GDP와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경제 선진화와 더불어 현재보다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나, 국제 경쟁력은 매우 취약하다. 이는 물류산업에서도 더욱 그러하다.
세미나에서 ‘물류부문 내 서비스 R&D의 역할’에 대해 주제발표를 맡은 한국교통연구원 노홍승 박사는 효율적인 물류서비스 R&D와 관련, “물류프로세스에 물류인적자원을 활용해 물류노동력을 투입하면 물류서비스가 도출되고 궁극적으로 국가 또는 기업의 물류경쟁력 제고가 성과로 산출된다”며 “도출된 물류서비스가 실질적으로 물류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서비스의 보급, 판매, 활용 등의 활동이 원활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박사는 이어 서비스 R&D의 유형을 ‘제공되는 서비스’와 ‘서비스 대상 고객’을 기준으로 4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서비스 개선형 ▲서비스 확장형 ▲고객 확장형 ▲서비스 창출형이 앞서 언급한 4가지 유형이다.
노 박사는 “물류분야에서 서비스 R&D를 도입ㆍ적용할 때 자세한 분석을 통해 유형별로 적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에선 김성진 국립한경대학교 총장을 개회사를 시작으로 김경철 한국교통연구원 원장의 환영사와 김학소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원장, 홍순만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원장의 축사가 이어졌으며 김현수 국민대학교 교수의 ▲국내외 서비스 R&D 동향 및 시사점, 장병열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의 ▲서비스 R&D 정책의 발전방향, 노홍승 한국교통연구원 본부장의 ▲물류부문 내 서비스 R&D의 역할에 대한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이와 함께 안승범 인천대학교 동북아물류대학원장을 좌장으로 한 토론이 펼쳐지기도 했다.
주최 측은 ‘서비스 R&D와 물류기술’이란 주제의 이번 세미나를 통해 대표적인 서비스 산업인 물류분야의 R&D수행체계를 하드웨어 개발 중심에서 서비스 R&D쪽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