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8-17 17:56:57.0

상반기 해상운임 up, 항공운임은 down

항공물동량은 2년 연속 마이너스 증가

올 상반기 해상화물과 항공화물의 희비가 엇갈렸다.

상반기 해상수출입 물동량은 전년동기 대비 3.5% 증가한 6억7천만t을 기록했다. 운임 또한 선사들이 강력한 운임인상을 시행하며 크게 상승했다. 반면, 항공수출입 물동량은 전년동기 대비 5.3% 감소한 120만5천t을 기록, 지난해에 이어 마이너스 증가율을 이어갔다. 항공운임까지 하락하며 대조를 보였다.

한국무역협회가 17일 발표한 '2012년 상반기 수출입 운송 물동량 및 운임 동향 조사'에 따르면, 해상화물 물동량은 선진국 경기 악화와 중국의 성장 둔화 가운데서도 주요 수출품목인 석유제품, 철강제품의 꾸준한 수출로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항공화물은 디스플레이 제품이 선전했을 뿐 대부분의 품목들은 모두 수출물동량이 감소했다.

상운송 주요 수출품목인 석유정제품, 섬유, 철강제품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 2.3%, 5.1% 증가했다. 특히 차량 부품이 13.7% 증가하는 등 상반기 수출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반면 수입물동량은 원유와 유연탄 수입물동량이 감소하며 총 수입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에 그쳤다.

한편 항공화물은 미국(-8.5%), 중국(-12.0%)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유럽(4.0%), 일본(2.9%)은 소폭 상승했다. 유럽의 경우 평판디스플레이, 자동차부품 수출물동량이 소폭 늘었고 일본은 휴대용품, 안경, 항공기 부품의 수출물동량이 증가한 결과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판디스플레이 수출은 동유럽, 중남미, 동남아지역으로의 수출이 크게 늘면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무려 70%가 증가했다. 휴대폰 등 무선통신기기는 생산공장이 해외로 이전되면서 물동량이 감소했다.

금년 상반기 해상운임은 올해 초부터 지속적으로 단행된 기본운임인상(GRI)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20피트컨테이너(TEU) 기준 북미서안(27%), 북미동안(16%), 유럽(50%) 등 주요항로의 운임이 급등했다. 특히 유럽은 작년 하반기와 비교했을 때 증가율이 2배에 육박했다. 항공 운임은 유럽(-20%), 중국(-40%), 일본(-15%)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하락했으나 LA항로는 상반기 일시적인 수출물량 및 환적물량 증가로 14% 상승했다.

하반기 해상화물은 유럽 재정위기의 지속과 중국의 성장 둔화 등 전 세계 교역의 위축이 불가피해 전반적으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로 유럽, 중국은 물동량 감소가 예상되고 일본과 동남아지역은 한국 상품의 선호도 및 수출 증가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항공화물의 경우 중국 경제 성장의 둔화와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선진국 경기침체로 인해 하락세가 예상되지만 IT신제품(윈도우8, 아이폰5 등) 출시가 반도체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일본으로의 휴대폰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하락폭이 어느 정도 상쇄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무역협회 이병무 물류협력실장은 “일부 지역별․품목별로 편차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해상과 항공 모두 물동량이 감소하고 있는 만큼 수출 확대를 위한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운임 상승으로 인한 중소화주기업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반기에는 물류컨설팅을 보다 강화하여 물류비 절감에 주력하고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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