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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하드에어웨이즈가 부진한 화물 시황에도 불구하고 상반기동안 좋은 성적을 일궜다. 여객 부문도 승승장구 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국영항공사인 에티하드는 상반기 매출액이 22억4천만달러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30%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2분기 매출액은 12억5천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올 1월부터 7월까지의 에티하드를 이용한 여객 수는 59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66만명을 기록한 것 보다 27%나 늘었다. 탑승율(시트팩터)는 75.6%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70.2% 대비 5.4%p 증가했다. 단 항공 정시율은 지난해 83.6%에서 5.9%p 떨어진 78.7%에 그쳤다.
한편 에티하드항공의 화물 사업부문인 에티하드카고 역시 싱글벙글이다. 에티하드카고의 7월 한 달 간 실적만 보면 3만3천t의 화물을 실어 나르며 전년 동기 대비 18%나 증가한 물동량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 3만1700t을 처리한 것을 넘어서는 수치다.
상반기를 통틀어 보면 17만5천t의 화물을 실어 나른 것으로 집계됐다. 수개월 간 지속되고 있는 전 세계 항공화물 부진 속에서 단연 돋보이는 수확이다. 특히 7월 중순부터 중동에서는 한 달 간 라마단 기간에 들어섰지만 실적이 주춤하지 않고 오히려 좋은 기록을 내고 있는 것.
에티하드의 최고경영자(CEO) 제임스 호건은 “유럽 재정위기와 전 세계에 걸친 항공화물 시황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에티하드항공은 전략적인 마케팅과 서비스 제공으로 긍정적인 매출을 유도하고 있다. 이로써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수익 달성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에티하드는 유럽의 저가항공사 지분 매수 역시 계획 중이다.
아일랜드의 저가항공사 라이언에어는 현재 라이벌 항공사 에어링구스의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에티하드가 눈독들이고 있는 것. 에티하드는 이미 에어링구스 지분의 3%를 소유하고 있다.
에티하드는 이미 에어베를린과 버진오스트레일리아, 에어세이쉘의 지분을 적게는 4%에서 많게는 30%까지 보유하고 있는 등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어 아일랜드 저가 항공사의 지분 매수 역시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 김보람 기자 brkim@ks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