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이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보유하고 있던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49.9%를 매각했다. 매수자는 투자기관들로 구성된 특수목적법인(SPC) 가이아디벡스제일차유한회사다. SPC가 신한캐피탈 및 산은캐피탈 등 8개 금융사들이 참여하는 대주단으로부터 매각 자금을 빌려 동부건설에 대금을 치르는 구조다.
매각금액은 총 1140억원이다. 이로써 동부건설의 동부익스프레스 지분율은 50.1%로 줄어들었다.
동부건설은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선제적 자금확보와 발전사업 투자 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지분매각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동부건설은 올해 적극적인 자금조달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동부건설은 유동성 확보를 통해 산업은행과 체결한 재무구조개선 약정의 이행을 충실히 진행할 예정이다.
동부건설은 또 동부발전당진과 함께 충남 당진에 총 투자비 2조2000억원의 국내 최초 민간석탄화력발전소인 당진 동부그린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동부그린발전소는 1000MW급 석탄화력발전소로 2015년까지 건설을 완료하고 2016년부터 전력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부건설은 EPC(설계·구매·시공) 방식으로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부건설의 지분매각에 대해 동부익스프레스측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동부익스프레스 관계자는 “지분매각에 따른 시장가치 형성은 향후 IPO(기업공개) 진행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익스프레스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해 투자자들에게 넘겼다. 발행 규모는 360억원이다. 만기는 2016년 3월9일이며 이자율은 7.5%다. 업계는 3년내 IPO를 실시하고 IPO가 불발할 경우 투자자들에게 경영권을 넘기기 위한 포석으로 BW 발행이 이뤄졌다고 내다봤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