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8-07 08:52:00.0

싱가포르항공그룹, 화물 약세에도 실적 ‘고공행진’

영업익 554.5%, 순이익 73% ↑…매출액도 5.5% 늘어

싱가포르항공의 A380 기종

싱가포르항공그룹의 회계연도 1분기(4월~6월) 실적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일궜다.

순이익이 7800만달러에 달하며 전년 동기 4470만달러 대비 73%나 껑충 뛴 수치를 보였다. 영업이익 역시 7200만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1100만달러를 거둔데 비해 무려 약 6.5배(554.5%)나 늘어났다. 매출액도 37억774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 고공행진은 늘어난 여객 수요 탓도 있지만 지난해 3월 일본에서 대지진이 발생한 탓에 그 기저 효과로 올해 실적이 더욱 두드러져 보인다.

싱가포르항공은 1분기에만 총 4499000명의 승객을 실어 나르며 전년 동기 4147000명 대비 8.4%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여객수요량(RPK)과 여객공급량(ASK)은 각각 230억3890만, 289억8660만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4.3%씩 증가했다.

싱가포르항공은 7월부터 오스트레일리아의 애들레이드 기항을 주당 7회에서 10회로 늘리는 등 공격적인 시장 점유를 꾀했다. 이에 더해 9월부터는 런던 히드로로 가는 주간 노선을 증편할 예정이다.

다만 10월 말에는 패스와 뭄바이로 가는 노선은 증편하고 밀라노와 바로셀로나, 이스탄불로 가는 노선은 축소할 방침이다. 한편 아테나와 아부다비로 향하는 노선은 아예 중단시킬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싱가포르항공은 1분기에 에어버스의 최신 항공기 A380-800을 한 대 더 인도받는 등 적극적인 공급 확장을 통해 6월30일 기준 100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게 됐다. 기종별로 살펴보면 보잉 B777이 59대, A330-300이 19대, A380-800이 17대, A340-500이 5대 씩으로 평균 항공기 연령은 6년 4개월이다.

한편 싱가포르항공그룹의 지역항공사인 실크에어는 1분기에 총 830000명의 승객을 수용해 전년 동기 720000명 대비 15.2% 늘어난 수치를 보였다. RPK와 ASK 역시 각각 12억9330만, 16억9310만에 달하며 24.8%, 24.6%씩 증가했다.

싱가포르항공그룹은 여객 부문에서 승승장구한 반면 화물 부문에서는 맥을 못 추렸다. 싱가포르항공카고는 4~6월에 총 2억8870만kg의 화물 및 우편물을 처리하며 전년 동기 2억9730만kg보다 2.8% 줄어든 실적을 기록했다.

중량이용률(로드팩터)는 62.8%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64.7%에 비해 큰 차이는 없지만  다소(1.9%p)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전 세계 항공사들이 겪고 있는 항공화물 시황 부진을 싱가포르항공 역시 체감하고 있는 것.

싱가포르항공그룹 측은 화물 부문은 하반기에도 불황을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예측해 향후 행보를 예의주시 할 필요가 있다. < 김보람 기자 br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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