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7-12 13:26:18.0

현대重 , 이동식발전설비 수출 1천기 돌파

12일 기념행사, 이달 中 앙골라로 수출


현대중공업이 이동식발전설비 수출 1천기(누계)를 달성했다.

현대중공업은 12일 오후 울산 중형엔진공장에서 이재성 사장과 김정환 엔진기계사업본부장, 슝리신(熊立新) 중국 시노하이드로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동식발전설비 1천호기 출하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날 출하되는 이동식발전설비는 현대중공업이 지난 3월 시노하이드로사로부터 수주한 1.7MW(메가와트)급 이동식발전설비 65기 가운데 하나로, 최종 점검과 포장작업 등을 마무리하고 이달 중 아프리카 앙골라로 수출된다.

이동식발전설비(PPS)는 40피트 컨테이너(FEU) 내에 현대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힘센엔진을 주 기관으로 발전기 구동에 필요한 설비들을 담은 소규모 패키지형 발전소로 전 세계에서 현대중공업만이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이동식발전설비는 설치와 이동이 편리하며 가격이 저렴한 중유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어, 전력난 해소가 시급한 지역이나 섬과 오지 등에서 각광받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 설비를 2001년 도미니카공화국에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쿠바(사진), 칠레, 이라크 등 중남미 및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해 왔다.

특히 지진과 태풍 등 자연재해에 강해 지난 2010년 강진(强震)으로 도시기능이 마비된 중남미 아이티와 칠레 등에서는 안정적인 전력공급으로 지진 피해 복구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또 2011년 4월 현대중공업이 대지진과 쓰나미로 전력난을 겪고 있던 일본에 이동식발전설비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올해 5월에는 ‘세계자연유산’으로 유명한 갈라파고스 제도에 이를 기증하면서 이동식발전설비는 ‘희망과 우호의 상징’으로도 알려져 있다.

현대중공업 이재성 사장은 “오늘 이 행사는 단순한 수치의 성과를 축하하는 자리가 아니라, 기술의 새로운 가치를 어떻게 창출해 나갈지를 생각해볼 수 있는 자리”라며,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만든 사례로 평가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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