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사장 오영호)가 주최한 ‘제6회 Global TransporTech(국제수송기계부품산업전)’이 일산 킨텍스에서 6월13일 막이 올랐다.
6월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GM, 포드, 폭스바겐, 닛산 등 32개 완성차 메이커를 포함, 컨티넨탈(Continental), 매그나(Magna), 아이신(Aisin), 델파이(Delphi) 등 글로벌 1차 벤더, 어드밴스드 오토 파츠(Advanced Auto Parts), 제뉴인 파츠(Genuine Parts), 월드팩(Worldpac) 등 대형 유통기업 등 220여 개사에 달하는 세계 자동차업계가 국내 중소업체와 부품 구매, 공동 개발 및 기술협력 등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이번 행사를 찾은 전체 300여명의 참가바이어 중 45%인 132명이 중동, 중남미, CIS, 동남아, 서남아 등 신흥시장에서 참가했으며 인도의 양대 토종 자동차 메이커인 Mahindra와 Tata의 계열 부품업체 등 대형 바이어들도 다수 참가했다.
이들 대형업체들은 거래 성공 시, 신흥시장 진입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될 수 있는 측면에서 우리기업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전체 바이어중 49%가 우리나라와 FTA가 발효된 EU, 미국, 아세안, 인도, 페루 등에서 유치됨에 따라 FTA 효과를 기대하는 바이어들의 관심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FTA 발효국 바이어에 대해 실시한 사전 설문조사에서 FTA 발효가 한국산 부품조달 확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88%가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해 FTA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국산 부품조달 확대 정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45%가 현재보다 40~60% 증가할 것으로 답해, 평균적으로 현재 대비 약 절반 정도 확대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모든 국가의 바이어를 대상으로 한국산 부품에 대한 가격경쟁력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0.7%가 높다고 응답한 반면 기술품질경쟁력에 대해서는 82.2%가 높다고 응답해 세계 시장에서 한국산 부품에 대해 고기술, 고품질의 제품으로 인식 전환이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과거 동 전시회에 참여가 저조하였던 일본의 자동차업계가 지난해 지진 사태 이후에 해외로부터의 부품조달을 본격화함에 따라 미쯔비시, 다이하츠 등의 자동차 메이커와 스미토모, 아이신, 칼소닉 칸세이 등 대형부품업체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3배 이상에 해당하는 약 40여명의 바이어가 참가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코트라 김병권 전략마케팅 본부장은 “미국시장에서 한국 차의 점유율이 제품 경쟁력 향상과 소형차 선호도 증가에 FTA 효과가 보태져 지난 5월 판매시장 점유율이 사상 처음으로 10%를 넘어서는 등 세계 시장에서 한국 차의 약진으로 한국산 부품에 대한 인지도도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는 이와 같은 세계 시장에서의 한국 부품에 대한 우호적 여건에 세계 자동차시장의 지속적인 확대 전망, 그리고 최근의 세계 완성차 공급망의 불안정 요인 등의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의 적절한 행사로 우리 중소 자동차부품 기업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코트라는 행사 첫날에 국내 자동차업계에 세계 자동차시장에 대한 정보 제공을 위해 세계 최대의 자동차시장 조사분석 업체인 IHS와 공동으로 ‘세계 자동차시장 전망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IHS Global Insight의 라지브 비스바스(Rajiv Biswas)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경제의 부정적 요소로 ‘유로존의 불안정성’과 ‘일본의 수출경쟁력 상실’을 들었으며, 긍정적 요소로는 ‘미국 경기회복 지속’과 ‘신흥시장 고도성장’, ‘중국의 GDP성장율 8.1%수준의 경제 연착륙’, ‘세계적으로 적정 수준의 인플레이션 유지’ 등을 들었다.
한편 IHS Automotive의 찰스 체스브로우(Charles Chesbrough)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3대 주력 시장(미국, 서유럽, 일본)의 낮은 수준의 경제성장률과 4대 신흥 시장(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의 높은 성장세가 어우러져 2012년 세계 자동차 판매는 4% 증가한 7,850만대가 될 것이며, 2017년도에는 1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트라는 ‘세계 자동차시장 전망 설명회’이외에 이번 행사 기간 동안 ‘중국 자동차부품 시장진출 설명회’, ‘FTA 활용 전략 및 원산지 증명 관리방안 설명회’등 대규모 설명회와 독일계 세계 최대의 트랜스미션 제조업체인 게트락(Getrag), 미국의 자동차부품 양대 유통업체중의 하나인 어드밴스드 오토 파츠(Advanced Auto Parts)의 구매정책 설명회도 개최한다.<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